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6일 상반기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등 보건산업 수출 실적을 발표했다.
상반기 보건산업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2% 증가한 137억9000만달러로 역대 반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분야별로는 화장품이 전년 대비 14.9% 증가한 55억1000만달러, 의약품은 20.5% 증가한 53억8000만달러, 의료기기는 0.6% 감소한 29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의약품의 경우 바이오의약품과 백신류 수출 증가가 실적을 견인했다.
바이오의약품은 전년 동기 대비 24.7% 증가한 34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이 9억8000만달러로 41.4%, 헝가리가 5억2000만달러로 26.8%, 독일은 4억7000만달러로 66.7%, 스위스는 4억6000만달러로 76.9%, 네덜란드는 2억5000만달러로 719.8% 등 미국과 유럽 지역에서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의약품 수출 상위 10개 품목 가운데 높은 증가율은 기록한 건 백신류, 면역혈청과 혈액분획물, 기타 혈·혈청 등이다. 백신류는 1억68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3.5% 증가했고, 면역혈청과 혈액분획물 품목도 1억3800만달러로 59.7% 증가했다. 기타 혈·혈청 품목은 6600만달러로 전년 대비 80.2%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12억1500만달러로 가장 비중이 높았고, 독일이 5억3700만달러, 헝가리가 5억2000만달러, 스위스가 4억9500만달러로 뒤를 이었다.
상위 10개 국가 가운데 증가율은 네덜란드가 3억38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96.6% 증가하며 가장 높았다. 프랑스는 1억900만달러로 77.8% 증가하며 뒤를 이었다. 스위스와 독일도 전년 동기 대비 67.7%, 58.8% 증가했다.
의료기기는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한 29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초음파 영상진단기와 전기식 의료기기 수출을 증가했으나 임플란트 수출이 감소한 영향이다.
초음파 영상진단기는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한 4억4000만달러로 반기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1억달러로 9.8%, 중국이 4000만달러로 22.9%, 인도가 3000만달러로 29.2%, 아랍에미리트가 3000만달러로 814.1% 증가했다.
반면 임플란트는 3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1.7% 감소했다. 특히 중국 수출이 1억3000만달러로 30.1% 하락했고, 미국은 2000만달러로 41.6%, 네덜란드는 1000만달러로 69.9% 감소했다.
화장품은 기초화장용, 색조화장용, 인체세정용 등 3개 제품류 증가세로 전년 동기 대비 14.9% 증가한 55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기초화장용 제품류는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한 41억1000만달러, 색조화장용 제품류는 17.3% 증가한 7억5000만달러, 인체세정용 제품류는 22.2% 증가한 2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병관 보건산업진흥원 바이오헬스혁신기획단장은 "상반기 보건산업 수출은 화장품과 의약품 분야에서 반기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성장을 견인했다"면서 "하반기에도 바이오의약품과 기초화장품 등 주력 품목 글로벌 수요 확대에 힘입어 수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미국 관세 정책 변화 등 대외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만큼 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신중하고 전략적인 대응에 나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