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메디톡스는 2분기 매출액 616억원, 영업이익 6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2%, 영업이익은 55.9% 하락한 수치다. 시장 컨센서스에 대비하면 매출은 10.9%, 영업이익은 49.5% 하회하는 실적이다.
키움증권은 12일 보고서를 통해 국내 톡신 경쟁 심화로 인한 출혈경쟁을 실적 하락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했다.
경쟁 심화를 판매가 인하로 대응했고, 공장 재고 관리 차원에서 가동률을 낮추면서 매출원가율이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고정비 부담이 커지면서 2분기 매출총이익률은 53%을 기록했다. 2021년 4분기 이후 13개 분기 만에 낮은 수치다.
메디톡스 실적 발표에서 큰 영향을 미치는 법무비의 경우 75억원 수준이다. 실적 하락에 영향을 미쳤던 1분기 119억원에 비해선 44억원 감소했다.
제품과 지역별로 나눠보면 톡신 수출은 1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7% 증가했다. 브라질을 중심으로 콜롬비아, 칠레, 멕시코 등 중남미 지역 매출이 성장세를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사우디아라비아 3공장 제조소 추가는 3분기 내 마무리돼 4분기부턴 매출에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반면 톡신 국내 매출은 170억원으로 전년 대비 5.5% 하락했다. 저가 톡신 출시가 이어지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량은 견조하지만 가격 하락이 성장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필러의 경우 수출은 1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4% 하락했고, 국내도 41억원으로 13.8% 감소했다.
다만 톡신 성장세를 기반으로 연간 실적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매출은 2631억원, 영업이익은 292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5.1%, 43.4%씩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키움증권 신민수 연구원은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면서 "국내 톡신 경쟁 심화로 판가 대응에 나섰고, 공장 재고 건전화 작업도 진행하며 가동률이 낮아져 외형과 마진 모두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