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메디파나뉴스가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 92곳의 올해 상반기 경영실적(연결·개별 재무제표 기준)을 분석한 결과, 92개 기업의 상반기 평균 판관비율은 30.65%로 전년 동기 32.39% 대비 1.74%p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이들 기업의 판관비 합계는 6조1056억원으로 4.93% 증가했으며, 전체 매출은 19조92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9% 늘었다.
판관비율이 낮아진 기업은 46곳, 높아진 기업 역시 46곳으로 팽팽했다. 매출 확대가 판관비 증가 속도를 상회한 기업들은 개선을 이끌었고, 반대로 매출 둔화 또는 판관비 급증 기업은 효율이 악화됐다.
반대로 에이비엘바이오는 84.99%로 가장 높은 판관비율을 기록했다. 다만 전년 동기 256.06%에서 판관비율이 크게 낮아지면서 뚜렷한 구조 개선 흐름을 보였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유바이오로직스도 올해 상반기 극적인 개선을 보였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상반기 판관비 9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52% 증가하는 동안 매출은 31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5.12% 증가하며 판관비 증가율을 크게 상회했다. 이에 판관비율은 145.92%에서 28.62%로 117.30%p 하락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상반비 판관비율 14.65%로 전년 동기 48.07%에서 33.42%p 낮췄다. 매출이 2.3배 이상 증가했고 판관비는 거의 변동이 없었던 데 따른 것이다.
바이넥스 역시 43.65%에서 29.47%로 14.18%p 낮추며 판관비율 30% 미만으로 진입했다.
파미셀의 경우 올해 상반기 매출이 86.9% 증가하는 동안 판관비 증가율은 4.25%를 기록하면서, 판관비율은 전년 동기 27.29%에서 15.22%로 12.07%p 하락했다.
주요 대형사들은 대체로 안정적인 구간을 유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8.91%로 전년 대비 1.18%p 하락했고, 유한양행은 18.30%(-2.10%p), 종근당은 17.46%(-1.50%p)를 기록하며 20% 미만을 유지했다.
GC녹십자(26.31%, -1.11%p), 대웅제약(28.11%, -1.38%p) 역시 판관비율을 낮추며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반면, 한미약품은 27.83%로 소폭 상승했다.
셀트리온은 33.01%로 3.38%p 하락하며 비용 효율 개선을 이뤘다.
이번 상반기 수치는 '매출 성장에 따른 자연스러운 비율 개선'이 핵심 배경이다. 외형이 커질수록 판관비 증가 부담은 완화됐으며, SK바사·유바이오로직스 사례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연구개발비가 판관비에 포함되는 업종 특성상, 신약 파이프라인 확충과 임상 확대를 추진하는 기업은 높은 비율을 피하기 어렵다. 실제로 ABL바이오, 바이오니아 등은 매출 급증에도 여전히 70% 이상을 기록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판관비율 구간별 분포를 보면 ▲30% 미만 28곳 ▲30~50% 44곳 ▲50~70% 17곳 ▲70% 초과 3곳이었다. 업계 평균이 30%대 초반을 유지하는 가운데, 30~50% 사이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