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제약·바이오 기업 2025년도 상반기 경영실적 분석 시리즈] ⑦연구개발비율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국내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올해 상반기 매출 대비 연구개발(R&D) 투자 비율을 9%대 중반 수준에서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매출 성장세가 연구개발비 증가 속도를 앞서면서 R&D 비율은 소폭 하락했다.

21일 메디파나뉴스가 92개 상장 제약·바이오사의 올해 상반기 연결·개별 재무제표를 집계한 결과, 이들의 평균 연구개발비율은 9.45%로 전년 동기 9.62% 대비 0.17%p 하락했다. 총 연구개발비는 1조8819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7278억원보다 8.9% 늘었지만, 같은 기간 매출이 17조9644억원에서 19조9106억원으로 10.8% 증가한 데 따른 결과다.

개별 기업으로 보면 매출 급증으로 비율이 크게 줄어든 사례가 일부 존재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매출이 490억원에서 3164억원으로 545% 급증하면서 연구개발비율이 110.67%에서 21.49%로 89.18%p 하락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비로 전년 동기 325억원 대비 64.68% 늘어난 535억원을 사용했으나, 매출이 164억원에서 779억원으로 375.7% 증가하며 매출 대비 연구개발 비중은 198.53%에서 68.73%로 감소했다.

반면 메디포스트는 연구개발비를 193억원에서 343억원으로 확대하며 연구개발비율을 92.60%까지 끌어올렸고, 리가켐바이오도 91.80%를 기록하며 업계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연구개발비 규모 기준으로는 셀트리온이 상반기 2297억원을 집행하며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2286억원) ▲유한양행(1073억원) ▲한미약품(1062억원) ▲대웅제약(1058억원) 등 총 5개사가 1000억원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그 중 셀트리온은 231억원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17억원을 각각 증액했으며, 한미약품은 전년 동기 대비 73억원, 유한양행은 25억원을 늘렸다. 반면 대웅제약은 상반기 연구개발비를 전년 동기 대비 121억원 줄이며 매출 대비 비중도 16.93%에서 13.86%로 감소했다.

이 외에도 ▲GC녹십자(827억원) ▲종근당(831억원) ▲SK바이오팜(816억원) ▲리가켐바이오(773억원) ▲SK바이오사이언스(680억원) ▲동아에스티(604억원) 등이 연구개발비로 600억원 이상을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견·중소 제약사에서도 연구개발비를 대폭 늘린 곳이 다수 확인됐다. 현대약품은 95억원에서 151억원으로 연구개발비를 78.8% 확대하며 비율도 10.39%로 증가했다. 일동제약은 36억원에서 173억원으로 379.8% 확대하며 연구개발비율을 6.29%까지 끌어올렸다.

이 외에도 안국약품(74.3%), 대한뉴팜(79.0%), 대봉엘에스(22.1%) 등도 두 자릿수 이상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비가 100억원 이상 1000억원 미만인 기업은 29곳, 100억원 미만인 기업은 58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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