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SK바이오팜이 올해 상반기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엑스코프리, XCOPRI)'의 고성장을 기반으로 영업이익률 20%를 돌파하며 수익성 회복에 성공했다. 2022~2023년 적자 구간을 지나 지난해 17.6% 수준까지 회복 됐던 영업이익률이 더욱 증가하며 고수익 구조 정착에 한층 가까워진 모습이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올해 상반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률 27.30%로, 전년 동기 14.66% 대비 12.65%p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SK바이오팜이 영업이익률 20%를 넘긴 것은 2021년(22.68%) 이후 3년 만이다.

올해 상반기 SK바이오팜 영업이익률이 크게 증가한 것은 해당 기간 회사가 역대 최대치 매출 실적을 기록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회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SK바이오팜 매출은 연결 기준 32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3% 증가했다. 이 중 세노바메이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2% 증가한 3049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95%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또한, 솔리암페톨은 480억원(+16.4%), 기타 매출은 109억 원(+166%)을 기록하며 고른 증가세를 보였다.

영업이익은 876억원으로 전년 동기 363억원보다 140.9% 늘었다. 같은 기간 원가율은 6.36%로 전년 대비 1.98%p 개선됐으며, 판관비는 2127억원으로 11.4% 증가했으나 매출 증가율에 크게 못 미치며 레버리지 효과를 키웠다.

앞서 SK바이오팜은 보도자료를 통해 "세노바메이트의 고성장과 비용 효율화 전략이 맞물려 영업 레버리지가 크게 확대됐다"며 "핵심 제품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에 안착했다"고 밝힌 바 있다. 세노바메이트 미국 매출은 올해 2분기에만 1541억원(약 1억1000만달러)으로 분기 최초 1억달러를 넘어섰고, 전년 동기 대비 46.5% 성장하며 분기 최대 실적을 이끈 바 있다.

세노바메이트의 성장세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신규 환자 처방(NBRx)이 2분기 월 1800건 수준까지 늘어난 데 더해, 회사는 지난 5월부터 시작한 DTC 광고 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전신발작(PGTC) 적응증 확대 임상 3상 결과가 연내 발표될 예정이어서 시장 확장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한편 SK바이오팜은 안정적인 수익 기반 강화를 위해 연내 CNS 질환 영역 내 두 번째 상업화 제품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방사성의약품(RPT)·표적단백질분해(TPD) 분야로 파이프라인을 다각화하고 있다.

앞서 회사는 방사성의약품 파이프라인 확대를 위해 지난 2월 벨기에 판테라사와 방사능 동위원소 악티늄-225(Ac-225)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는 지난해 풀라이프 테크놀로지로부터 도입한 고형암 치료 후보물질 'SKL35501'의 안정적인 개발을 위한 것으로, 회사는 SKL35501을 중심으로 연내 1상 IND 제출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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