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에이비엘바이오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이 미국 캡시다 바이오테라퓨틱스(Capsida Biotherapeutics) 임상 중단 사례로 인해 대안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키움증권은 최근 산업 분석 보고서를 통해 캡시다 임상 중단이 에이비엘바이오 기술에 대한 재평가와 빅파마 관심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캡시다는 STXBP1 뇌병증을 앓고 있던 18개월~7세 아동 대상 AAV 기반 유전자 치료제 'CAP-002' 1/2상 진행 과정에서 첫 투약 후 환자가 사망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지난 10일 자발적으로 임상 중단을 발표했다.

기존 AAV 치료제는 고용량 투여 시 간 독성과 면역반응, 사망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캡시다는 안전하게 뇌혈관장벽(BBB)을 투과하면서도 통증 및 감각 이상을 일으키는 등쪽 신경절(DRG)과 간에는 가지 않도록 뇌 신경세포 특이적 캡시드를 제작, 유전자 치료 전신 독성 부작용을 줄이고 치료 효율성을 높이고자 했다.

전임상에서 안전성을 확보한 것으로 판단했으나, 1호 환자가 사망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원인으로는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반응이나 간 독성 등 기존 AAV 유전자 치료제에서 보고된 부작용일 가능성이 제기돼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를 활용한 BBB 타깃 플랫폼 기술로 최근 1상에서 안전성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바이러스 벡터 안전성 문제가 부각되면서 에이비엘바이오 이중항체 플랫폼이 대안으로 재평가되며 빅파마 관심이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BBB 전달 기술 안전성 근거 확보가 핵심 관건으로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며 "바이러스 벡터 안전성 문제가 부각되며 이중항체 플랫폼이 대안으로 재평가되며 빅마파 관심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 사례는 AAV 기반 CNS 유전자 치료제 리스크를 재조명할 것으로 평가된다. FDA는 유전자 치료제 전반에 대해 안전성 감독을 강화하는 추세로, AAV 기반 CNS 유전자 치료제 임상 기준도 한층 엄격해질 수 있어 안전 이슈와 규제 환경 강화 추세가 예상된다는 시각이다.

이는 CNS 질환 표적 유전자 치료제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으로도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캡시다는 AAV로 뇌혈관장벽(BBB) 투과 분야 선두주자였지만, 이번 사례로 지난 6월 진입한 파킨슨 치료제 임상 역시 중단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바이러스 벡터를 이용한 BBB 투과 기술 자체의 안전성에 대한 근본적 의구심이 다시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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