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메디톡스가 자사 보툴리눔톡신인 '메디톡신(클로스트리디움보툴리눔독소A형)' 일부 단위에 대한 국내외 생산 및 공급을 중단한다.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메디톡신주(수출명: 뉴로녹스주 등) 50단위(Unit)와 150단위가 공급중단 의약품 현황에 이름을 올렸다.
회사는 내년 4월 5일까지만 제품을 공급하고 6일부터 공급을 중단할 예정이라 했다.
메디톡스는 공급 중단 사유로 시장 수요 감소 및 판매 실적 부진을 들었다.
회사 측이 설명한 것처럼 메디톡신 50단위 생산실적은 2019년 67억원에서 2020년 37억원, 2021년 23억원, 2022년 18억원, 2023년 11억원으로 매년 감소 추세다.
메디톡신 150단위 역시 2019년 94억원, 2020년 39억원, 2021년 36억원, 2022년 8억원, 2023년 25억원으로 감소 추세에 있다.
다만 메디톡스는 공급 중단에 따른 의약품 수급 차질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봤다. 메디톡신 200단위가 주력인 만큼 이들 단위를 대체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메디톡신 200단위 생산실적은 2020년 167억원에서 2021년 169억원, 2022년 302억원, 2023년 614억원, 2024년 437억원으로 성장세를 유지 중이다.
또 회사는 메디톡신 생산실적 공백을 후속 제품이 메울 것으로도 봤다.2016년 개발한 '코어톡스'와 2023년 선보인 '뉴럭스' 등이다.
코어톡스는 900kDa(킬로달톤)의 기존 톡신 제제에서 내성 유발 원인 중 하나인 비독소 단백질을 제거해 150kDa의 신경독소만 담은 국내 유일,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된 톡신 제제다.
뉴럭스는 메디톡스 계열사 뉴메코가 개발한 차세대 보툴리눔톡신 제제로, 원액 생산 과정에서 동물유래성분을 배제해 동물성 항원에 의해 유발될 수 있는 알레르기 반응 가능성을 원천 차단한 게 특징이다.
이들 제품의 2023년 생산실적은 각각 240억원, 88억원이다.
한편 메디톡스는 "메디톡신 50유닛, 150유닛에 대한 재생산 또는 재공급 계획이 없다"면서도 "향후 필요 시 재검토해 생산을 진행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