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내년 대사기능장애 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나 ADC(Antibody-Drug Conjugate, 항체약물접합체) 개발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비만치료제에 대한 기술이전 건수는 최근 정점을 찍은 만큼, 새로운 테마가 기술이전 트렌드를 주도할 거란 전망에서다.
17일 하나증권 김선아 연구원은 제약바이오 보고서를 발간하고 이같이 밝혔다.
우선 지난 3년간 라이선스 '빅딜'을 이끌었던 비만 치료제는 선별 영역에 접어들었다고 했다.
비만 및 당뇨병 관련 글로벌 라이선스 파트너십만 최근 3년간 40건 이상 발생한 만큼, 비만쪽에서는 성장 모멘텀과 기술이전 가능성이 분명한 기업 위주 선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김 연구원은 "최근 비만치료제 라이선스 아웃(기술수출) 난이도는 현저히 높아졌다"며 "새로운 타겟과 모달리티를 제공하거나 월등히 우수한 약효, 글로벌 후기임상 입증 또는 압도적인 편의성을 제공하는 기업에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글로벌 기술이전 트렌드는 비만에서 파생된 MASH나 뇌질환 치료 쪽으로 이동할 거라 전망했다.
기존 비만 치료제 개발사인 노보 노디스크나 일라이 릴리 등은 알츠하이머로 시장으로 확장 중에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그는 ADC에 대한 관심도 더욱 강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ADC가 전통적인 1차 치료제인 화학요법 대비 우수한 넘어서는 효과를 보임에 따라, 1차 치료제 진입 분위기와 관심은 더욱 증가할 거란 기대 때문이다.
ADC 치료제란, 암세포를 표적으로 삼는 항체와 강력한 항암제를 '링커'로 연결한 항체-약물 접합체를 말한다.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공격해 치료 효과는 높이고 부작용은 줄인 게 특징이다.
다이이찌산쿄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한 '엔허투(트라스트주맙 데룩스테칸)'가 HER2 변이를 가진 고형암 환자에서 뛰어난 임상 효과를 보이며, 크게 주목받고 있다. 이에 엔허투는 2028년 추정 매출 111억달러, 한화 약 16조2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에 김 연구원은 "2026년에는 국내 ADC 1세대 기업인 리가켐바이오의 후기 임상 이벤트가 다수 있는 데다 인투셀 임상 1상 중간결과 발표를 통한 Novel 링커 효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연간 학회 일정과 각 기업의 R&D 결과 공개 타임라인을 체크해 기술이전 가능성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