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열린 '제39회 약의 날' 1부 부스 운영 전경. 사진=조해진 기자
18일 열린 '제39회 약의 날' 1부 부스 운영 전경. 사진=조해진 기자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약의 날' 기념행사에서 기존에 없던 홍보 부스가 차려져 눈길을 끌었다. 의약품과 관련된 주요 기관들은 부스를 통해 사업 홍보와 네트워킹을 활발히 펼쳤다.

18일 '제39회 약의 날'을 맞이해 식품의약품안전처 주최로 JW메리어트동대문 스퀘어서울 지하1층 그랜드볼룸에서 '안전한 약, 건강한 국민, 함께하는 내일'을 주제로 기념행사가 진행됐다. 

이전에 열린 '약의 날' 행사는 기념식만 진행돼왔으나, 올해에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는 사전행사로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 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한국규제과학센터 등이 세미나를 개최해 의약품 관련 제도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1부 사전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2부 기념식이 열리는 연회장 옆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 대한약사회,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 한국규제과학센터,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등 8개 기관이 홍보 부스를 마련했다. 

대한약사회는 이번 부스에서 올바른 약의 사용에 관한 교육 및 의약품 불법판매 관리를 통해 국민의 건강 증진에 이바지 하기 위해 2014년 출범한 약바로쓰기운동본부(이하 약본부)가 의약품 안전사용 교육 운영과 관련된 내용으로 부스를 운영했다.

약본부는 영유아, 청소년, 어르신, 장애인, 임부, 북한이탈주민 등을 대상으로 의약품 안전사용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체험형 교육을 위해 약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교구들을 직접 개발하고 있다. 

대한약사회 약바로쓰기운동본부가 직접 개발한 의약품 교육 관련 교구들. 사진=조해진 기자
대한약사회 약바로쓰기운동본부가 직접 개발한 의약품 교육 관련 교구들. 사진=조해진 기자

이번 약의 날 부스에서도 실제 영유아, 청소년, 어르신 등의 교육에 사용되는 약의 모형이나, 약을 구분하는 방법, 처방전 보는 법 등 약과 관련한 주제의 다양한 교구들을 전시해 관심을 모았다. 

부스에서 만난 김보현 약바로쓰기운동본부장은 "요즘은 학교 교육 과정 중 안전 관련 교육 프로그램들이 많이 강화가 됐다. 교통안전, 감염안전, 의약품 사용 안전 등이 의무적으로 학교 교과 과목에 반영돼 있다"며 "교내 보건 선생님이 지도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약과 관련해서는 약사가 직접 교실에 가서 하는 교육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교구를 활용한 액티비티가 이뤄질 때 한두가지라도 더 기억을 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라에서도 이러한 교육의 중요성을 인정해 식약처와 용역사업을 하고 있고, 유치원부터 전 연령을 대상으로 해서 시범사업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보현 약바로쓰기운동본부장(가운데)과 부스운영에 참가한 약본부 관계자들. 사진=조해진 기자
김보현 약바로쓰기운동본부장(가운데)과 부스운영에 참가한 약본부 관계자들. 사진=조해진 기자

다만 김보현 본부장은 "약본부의 사업은 식약처가 예산을 편성해주는 사업으로, 어느 정도 국민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지만 여전히 많이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한정된 예산으로 전국에서 교육 사업을 하다보니 하루 이틀만에 마감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이에 교육사업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특히 다제약물관리의 경우는 밀착 교육이 필요한데 홍보 영상 등이 많이 부족해서 준비 중이다. 예산이 적절하게 편성된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의료용 마약 부분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관련 교육의 필요성이 너무 많지만 교육 기회가 충분히 없다는 점도 부족한 부분"이라며 "앞으로 약본부가 많이 신경써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 본부장은 이번 약의 날 사전행사로 부스를 운영하면서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이 굉장히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었다. 장애인 관련 교육 콘텐츠들이 많이 있었고, 제도적으로 의약품 부작용 피해 구조 제도도 많이 활성화 돼 있어서 우리와 유기적으로 관계를 맺어 서로 콘텐츠도 공유를 하고 사업도 같이 도모하면 좋을 것 같다"고 약의 날 행사 현장에서 이뤄진 네트워킹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 부스 전경. 사진=조해진 기자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 부스 전경. 사진=조해진 기자

김도형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 기획경영본부 본부장은 이번 부스운영 참가 이유로 "기관 산하에 있는 협회들을 알리기 위한 홍보 차원에서 나왔다"며 "유관 업무 단체들과도 현장에서 네트워킹을 진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도형 본부장은 "이번 약의 날 주제가 '안전한 약'인 만큼 저희도 희귀, 필수 의약품 부분을 안전하게 공급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했다"며 "아무래도 해외에서 약을 수입해서 국내에 공급하는 기관이다보니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나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규제과학센터 등과 같이 업무 관련해서 많이 소통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약의 날은 그동안 본식 행사만 열렸었는데 올해부터 사전행사를 열면서 각 기관들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었다"며 "올해는 각 기관에 대한 홍보 소개를 주로해서 모였지만, 주제가 매년 바뀔 것이기 때문에 해가 가면 갈수록 더 많이 협력하고 소통할 수 있을 것 같다. 오전에 각 기관들이 주제 발표를 했는데, 서로 그런 내용들을 들어볼 만한 시간을 내기가 어려운데, 이러한 기회를 통해 각 기관이 어떤 부분들을 이슈로 생각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앞으로의 약의 날 사전행사 진행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부스 전경. 사진=조해진 기자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부스 전경. 사진=조해진 기자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은 기관의 공식 캐릭터인 부엉이 '올슨(Owl+메디슨)'을 부스 옆에 함께 설치해 시선을 끌었다. 

정명희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기획경영본부 교육홍보팀 과장은 "부엉이가 눈이 크기 때문에 안전에 대한 모니터링을 철저히 하겠다는 의미가 담긴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부스는 현장에서 기관에 대한 홍보와 함께 설문조사 등을 진행하면서 머그컵이나 올슨 키링 등의 기념품을 나눠주기도 했다.

정 과장은 "올해 처음으로 부스 운영이 이뤄졌는데, 오전에는 전문가를 모셔서 의약품 부작용 피해구제 제도에 대한 세미나도 진행했고, 약사회 등 부스를 찾은 분들이 주신 의견도 잘 청취했다"며 "소비자들에게 유용할 것 같은 정보들을 공유해주셔서 관련 부서에 오늘 현장에서 청취된 내용들을 잘 전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약의 날 연혁에 대한 내용으로 부스를 꾸렸고, 다른 기관들 또한 각 기관을 홍보하는 팸플릿과 기념품 등을 준비해 부스를 운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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