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원료의약품을 중국과 같은 일부 국가에서만 수입하는 것이 아니라 인도 등 다양한 국가에서도 들여올 수 있도록 업체들에게 제도적 지원에 나서는 것이다.
1일 업계 등에 따르면 식약처가 최근 아세트아미노펜의 원료의약품 공급처 확대 등을 추진한 것으로 파악 된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달 27일, 해열진통제 수급 대응을 위한 제6차 민관협의체 회의 결과를 발표하며 중국산 이외의 원료의약품 수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일부 제약사가 주성분 원료를 중국산 외에 인도산 제품으로 수입처를 다변화하겠다고 했다"며 "이에 식약처는 허가변경 절차 간소화 등을 적극 지원해 완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대책을 검토했다"고 소개했다.
이에 식약처는 원료의약품 수입 다변화를 추진하는 업체들을 위한 구체적인 지원 내용을 설명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허가받은 국가가 아닌 나라에서 원료의약품을 수입하면 주성분 제조원 추가 등 변경허가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식약처는 제약사가 변경허가 자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상담 지원에 나서고, 제출자료 요건도 합리적으로 조정한다"고 말했다.
이에 "변경허가 신청이 들어오면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다"며 "감기약의 안정적 공급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최대한 신속히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식약처가 원료의약품 수입 다변화를 위한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는 만큼 업계 역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중국에서 코로나19 문제가 심각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원료의약품 공급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약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 내부 코로나19 상황이 나빠지자 의약품이 부족해졌고, 원료의약품 수출도 제한하는 것이 아니냐는 소문이 돌면서 업체들의 불안감이 커졌었다"며 "아세트아미노펜 같은 경우는 거의 한 해 동안 부족한 상황인데, 원료의약품 수입이 막히면 의약품 공급에 더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선 결국 인도에서 원료의약품을 수입하는 것이 필요했지만 제조원을 새롭게 등록하려면 거쳐야 할 절차가 많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문제가 있었다"며 "그런 부분을 식약처가 앞장서서 해결해줘서 매우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