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중 우선판매품목인 첫 번째 제네릭 대웅제약 '주플리에외용액(에피나코나졸)'은 우선판매기간이 약 7개월 남은 시점에 의약품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오리지널 주블리아를 보유한 동아에스티는 제품 용기 개선 등 제네릭 출시에 대비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식약처는 동화약품 '오니샥외용액(에피나코나졸)'을 허가했다. 오니샥외용액은 '피부사상균에 의한 조갑(손발톱)진균증' 치료에 쓰이는 전문의약품으로, 주블리아 두 번째 제네릭이다.
이번 허가는 예고된 일이다. 동화약품은 제네릭 출시를 목적으로 지난해 3월 특허심판원에 주블리아 '안정화된 에피나코나졸 조성물' 특허 관련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을 청구했으며, 지난해 11월 특허심판원은 인용 심결을 내렸다.
2034년 10월에 만료되는 특허를 회피한 동화약품은 제네릭를 허가받아 제품을 출시할 수 있게 됐다. 대웅제약 주플리에외용액과 마찬가지로 우판권이 존재하기에 손발톱무좀치료제 시장에서 일정기간 이점을 누릴 수 있다.
오니샥외용액 대비 약 2개월 앞서 허가된 주플리에외용액은 의약품 시장에서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시동을 걸고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메디파나뉴스와 질의응답에서 최근에 주플리에외용액을 출시했다고 답했다.
우판권 기간이 7개월 정도 남은 상황에서 오리지널 의약품 매출을 뒤쫓으며, 손발톱무좀치료제 시장에서 입지를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식약처 자료에 따르면, 주플리에외용액은 신신제약 공장에서 수탁 생산된다.
제네릭 출시가 시작된 가운데 동아에스티는 주블리아 매출 확대를 위해 고객 만족도 향상에 나섰다. 최근 고객만족팀을 통해 접수된 고객 클레임을 분석했으며, 주블리아 개발사인 일본 카겐제약과 협의해 용기를 변경했다.
이번 조치는 용기 외벽 두께를 늘려 과다분출 현상을 개선하고, 반투명한 용기로 잔여 용량을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든 게 핵심이다. 이 회사는 이달부터 주블리아 4mL에 개선 사항이 적용되며, 6월부턴 주블리아 8mL도 개선 사항이 반영된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출시된 대웅제약 주플리에외용액뿐만 아니라 지난 29일 허가된 동화약품 오니샥외용액을 비롯한 다른 제네릭도 머지않아 손발톱무좀치료제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종근당, 동구바이오제약, 동국제약, 제뉴원사이언스, 명문제약 등 14개 기업(대웅제약, 동화약품 제외)도 최근 주블리아 특허 관련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에서 인용 심결을 받은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