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이 지난 2일 발행한 제약바이오 산업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에스티팜은 에이즈 치료제 STP0404에 대한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2상 유효성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STP0404는 인테그라아제(에이즈 바이러스의 RNA를 숙주 세포에 전달해 통합하는 것을 촉진)의 비촉매 부위를 억제하고, 비정상적인 올리고머화를 촉진하는 작용 기전을 가지고 있다.
HIV 유전물질을 바이러스 보호 외막인 캡시드 밖으로 꺼내 바이러스 증식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인테그라아제 억제제는 HIV DNA가 인체 DNA로 통합되지 못하게 막는 것이다. 에이즈 치료제 작용 기전에는 이 외에도 역전사 효소 억제제, 프로테아제 억제제, 유입 억제제, 부착 억제제 등이 있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올해 하반기 STP0404의 임상 2상 유효성을 확인 가능할 것"이라며 "회사는 HIV 치료제 전문기업에 기술 이전 추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TP0404의 임상 2a상 시험 기간은 오는 11월 말까지다. 에스티팜이 지난 6월 공시한 임상시험계획에 따르면 임상시험 목적은 18~65세 HIV-1에 감염된 성인을 대상으로 STP0404의 항바이러스 활성, 안전성, 내약성 및 약동학을 평가하기 위함이다. 목표 대상자 수는 36명, 예상 종료일은 11월 21일이다.
현재 개발 중인 치료제의 경쟁 약물로는 GSK '돌루테그라비르', 길리어드 '엘비테그라비르', 머크 '랄테그라비르' 등이 있다. 매출액은 엘비테그라비르가 3조원 정도로 가장 많다. 돌루테그라비르 매출액은 2조원대를 기록했다.
한편 미국 임상연구 전문매체 클리니컬트라이얼즈 아레나에 따르면 STP0404 임상 2상은 올해 주목해야 할 연구 중에 하나로 꼽혔다.
클리니컬트라이얼즈 아레나는 STP0404에 대해 새로운 작용기전으로 내성 극복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현재 치료법보다 더 오래 치료를 지속할 수 있어 HIV 환자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