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의대정원 증원을 둘러싼 의정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오늘(9일)부터 2025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이 시작됐다.

9일 교육계에 따르면, 전국 4년제 대학은 이날부터 13일까지 대입 수시 원서 접수를 진행한다. 수시 모집 인원은 27만1481명으로, 총 모집인원 34만934명 중 79.6%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의학전문대학원인 차의과대학을 제외한 39개 의과대학에서도 총 3118명을 수시 모집으로 선발하게 된다. 이는 올해 39개 의대 총 모집인원 4610명 중 67.6%를 차지한다.

지난해 진행된 수시모집 인원 3113명과 비교하면 비슷한 규모다.

이번 수시모집과 관련, 교육부에서는 수시 모집이 시작됐으므로 더 큰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선 2025학년도 의대정원 증원은 원점 재검토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법적으로는, 고등교육법 시행령 상 대입전형 기본사항은 '천재지변 등 교육부 장관이 인정하는 사유'가 있을 때 변경할 수 있다.

만일 이같은 사유로 인정돼 의료계 요구대로 2025학년도 의대정원 증원 규모가 재검토될 경우, 보건복지부가 의대정원을 변경해 제출한 뒤 교육부가 대학별로 정원을 재배정하고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이를 심의하는 과정이 다시 진행돼야 한다.

또 절차 과정에 더해 각 대학에서는 대교협 재심의 후 모집요강을 다시 발표해야 한다.

절차 과정도 문제지만, 이에 덧붙여 그간 의대정원 증원 정책에 맞춰 이를 준비해온 수험생들이 집단 소송을 제기하면서 충돌하거나 저항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의료계에서는 현 상태가 비상 상황임을 강조하고 있다.

김성근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대변인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전화 인터뷰로 출연해 수시전형 시작에 관한 의견을 냈다.

김성근 대변인은 "2025학년도 정원은 본래 2023년에 얘기했어야 했다. 2024년 2월에 발표하면 안 되는 거였다. 반대로 지금 상황도 돌릴 수 있다"며 "비상 상황임을 인정한다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정원을 조정하더라도 충분히 수시 지원하시는 분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정도로 정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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