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여야의정협의체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태도를 비판했다. 발을 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 대표는 "최근 어떤 이유를 대서든 발을 빼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실망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언급했다.
여야의정협의체는 야당이 먼저 주장했다는 점도 언급하며 빠른 출범을 강조했다.
한 대표는 "(국민의힘이)적극 주장한 건 맞지만 그전에 박찬대 원내대표가 국회 연설에서 필요하다고 주장했던 것"이라며 "지금 와서 안 되는 이유를 찾지 말고, 빨리 시작해야 할 이유를 찾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겨울이 오고 있다. 국민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것은 정치의 가장 우선해야 할 목표"라며 "출범에 협조해 달라는 부탁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반면 민주당은 정부 태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2025년 의대정원 같은 의제를 제한하는 태도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8개월을 넘어선 의료대란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응급실 뺑뺑이에 이어 중환자실 뺑뺑이가 시작됐다"며 "얼마 안 있어 의료 시스템 전면 붕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 태도 변화가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내년 정원을 포함해 어떤 문제든 해결할 수는 있다는 시각이다.
이 대표는 "이런 심각한 상황에서 '어떤 의제는 말할 수 없다'거나 '내년 정원은 이미 끝났다', '그 이야기를 하려면 대화하지 않겠다'는 태도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사람이 만든 문제는 사람 능력으로 다 해결할 수 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이른 때"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