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비씨월드제약이 연이어 임상에 진입하며 의약품 연구개발(R&D)을 이어가고 있다. 이 회사는 자사 원천기술을 적용한 R&D를 통해 비씨월드제약 매출액에서 순환기계 비중을 유지 중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비씨월드제약이 의뢰한 'G2302' 국내 임상 1상을 지난 8일 승인했다. 이번 1상은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G2302와 G2302_R 간 약동학적 특성 및 안전성을 비교 평가하는 시험이다.

G2302는 비씨월드제약이 고혈압 치료제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인 의약품이다. 이 회사는 최근 기업설명회(IR) 자료에서 G2302에 자사 원천기술인 약물 전달 시스템(DDS)을 적용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또 비씨월드제약은 지난달 30일에 DDS를 적용한 고지혈증 복합제 'G2402' 국내 1상을 식약처에서 승인받았다. G2402 1상은 건강한 성인에 G2402와 G2402_R를 투여한 후 안전성과 약동학적 특성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G2302와 G2402는 공통분모가 있다. IR 및 공시 자료에 따르면, 두 품목은 비씨월드제약이 주요 기술을 적용한 R&D 과제로 분류되며, 이 회사 매출액에서 일정 부분을 담당하는 순환기계 의약품에 속한다.

비씨월드제약은 G2302에 구강붕해정 관련 기술을 적용했다. 맛 차폐(Taste-masking) 비드를 포함한 'FDT-TM', 타정 시 고유 특성을 유지하는 서방비드를 포함한 'FDT-SR' 등 기술이 대표적이다.

G2402는 캡슐 형태인 기존 제품과 달리 이층정 기술을 적용한 품목이다. 해당 기술은 생체 내 독립 거동을 통해 성분별 약효 발현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아울러 약물 성분 간 상호작용 최소화로 안정성을 높인다.

◆ 순환기계, 비씨월드제약 매출액서 영향력 지속…R&D로 뒷받침

두 품목이 속한 순환기계는 이 회사가 힘을 쏟는 분야 중 하나다. 비씨월드제약은 올해 상반기 보고서에서 순환기계가 개량신약 및 글로벌 퍼스트(First) 제네릭 개발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주요 타깃이라고 설명했다.

비씨월드제약 내 순환기계 영향력은 매출액(연결 기준)에서 드러난다. 메디파나뉴스가 이 회사 공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순환기계 의약품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최소 15%, 최대 20%였다.

해당 분야 영향력은 올해에도 이어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비씨월드제약은 올해 상반기에 순환기계 의약품으로 매출액 5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비씨월드제약 매출액 358억원 대비 17%다.

순환기계가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는 이 회사가 관련 품목 R&D를 이어가고 있어서다. 일례로 비씨월드제약은 고지혈증 치료제 '수바로오디정(로수바스타틴칼슘(미분화))'을 2022년 4월 시장에 선보인 바 있다.

이 회사는 IR 및 공시 자료에서 해당 품목을 국내 최초 스타틴 제제 구강붕해정이라고 소개했다. 식약처 자료에 따르면, 해당 품목군 생산실적은 2022년 3억7175만원, 지난해 2억6610만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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