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의약품유통업계 내에서 온라인몰이 카드 포인트, 각종 포인트 방식을 통한 변칙 리베이트를 제공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약국 반품 보상 플랫폼 '약올려'는 의약품 구매시 최대 7%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약올려가 제공하는 총 7%의 혜택은 금융할인 1.8%에 카드포인트 1.2%, 약올려 포인트 적립 4% 등으로 구성됐다. 이는 타 온라인몰보다 3% 이상 이익을 챙길 수 있다.

약올려는 의약품 구매 품목별로 최대 20%가 적립 가능하며, 이 포인트로 의약품 재구매가 가능하다. 약올려가 올린 품목과 적립 포인트를 살펴보면 종합의약품유통업체가 제약사에 받는 유통 마진 수준까지 육박하고 있다.

한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의약품유통업체들의 약국 의약품 마진 수준의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것에 대해 자괴감을 느낄 정도"라며 "제약사들은 매년 마진을 인하하는데 온라인플랫폼에서 어떻게 이런 포인트 적립이 가능한지 제약사들에게 되묻고 싶다"고 토로했다.

셀트리온 고덱스, 한독 아리셉트, 한미약품 로수젯, JW중외제약 로수젯이 무려 7%의 포인트를 제공하고 있으며, 동아에스티 플라비톨, 건일제약 오마코연질캡슐, 유한양행 로수바이브정, 한미약품 로수젯 등은 4.5% 이상 포인트를 제공한다.

특히 낮은 의약품 유통 마진으로 의약품유통업체들로부터 눈총을 받고 있는 길리어드 비리어드정도 무려 2.5%의 포인트를 제공하고 있다.

약올려가 제공하는 4.5~7%의 포인트는 금융할인 1.8%, 카드 포인트 적립 1.2%를 제외한 것으로 포인트 제공이 과도한 수준이라는 것이 유통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약올려에 의약품을 제공하는 의약품유통업체를 살펴보면 중소병원 전납 기업 등 품목 의약품 유통업체들이 대부분이어서, 이는 제약사들의 의약품 관리가 헛점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회의를 개최한 약업발전협의회도 일부 온라인몰에서 제공하고 있는 과도한 포인트 제공에 대해 우려감을 표명했다.

카드 포인트는 그동안 일부 요양기관에서 발생된 과도한 채권을 정상적으로 돌리기 위한 수단이었으나, 이제는 도를 넘어 리베이트 수준까지 왔다는 것이다.

약업발전협의회 관계자는 "과도한 포인트 제공은 온라인몰로 끌어들이기 위한 플랫폼 회사가 카드사를 앞세워 만든 변칙 리베이트 합작품"이라며 "정부차원에서 이제는 의약품 플랫폼 회사를 비롯해 카드사에 제공하는 과도한 포인트에 대한 정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정부 대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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