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양제약 사옥. 메디파나뉴스 최인환 기자
[메디파나뉴스 = 장봄이 기자] 진양제약이 순환계와 소화기관용약 등 전문의약품의 고른 상승세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특히 순환기계 의약품은 매출이 4년 새 2배 가까이 급증하며, 회사의 외형 성장세를 견인했다.

7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진양제약은 지난해 개별기준 매출액 1154억원, 영업이익 13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23%, 51%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141% 상승한 305억원으로 집계됐다.

진양제약은 매년 최대 매출 경신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5년 간 실적을 살펴보면, 2020년 매출 495억원에서 지난해 1154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했다. 매출이 4년 새 133% 증가한 셈이다.

영업이익도 동반 상승하며 안정적인 수익성을 나타내고 있다. 회사의 영업이익은 2020년 43억원에서 지난해 137억원으로 늘어났다.

진양제약이 지속적인 외형 성장을 이룬 데는 전문의약품(ETC) 매출 증가가 한 몫하고 있다. 회사 측은 공시를 통해 실적 상승과 관련, "전문의약품의 종합병원 처방량 증가로 인한 매출 상승"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ETC 매출은 전 분야에서 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가장 매출 비중이 큰 순환계 의약품의 경우, 2020년 매출 187억원에서 2023년 291억원으로 상승했다. 지난해에도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260억원으로 집계됐다. 분기별 매출을 감안하면, 지난해 매출은 3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순환계 의약품은 항응고제인 '크리빅스정(클로피도그렐)'이 대표적이다. 사노피 '플라빅스(클로피도그렐)'의 제네릭 제품이며, 경구용 항혈전제 의약품이다.

또한 위식도 역류질환치료제 '에스졸정(에스오메프라졸)'을 포함한 소화기관용약 매출도 매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소화기관용약 매출은 2020년 65억원에서 2023년 117억원으로 증가했다.

소화기관 의약품 매출은 수출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소화기관 제품 수출액은 3억원으로, 순환계 제품 2억8000만원보다 높게 나타났다. 수출 측면에서는 소화기관 의약품 매출이 가장 많은 셈이다.

이 외에 대사성 의약품 매출도 지난 4년 동안 2배 넘게 늘어났다. '미라릴정' 등 기타 대사성 의약품의 매출은 2020년 44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누적 100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연 매출은 150억원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진양제약은 개량신약 등 의약품 추가 개발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개량 신약은 당뇨병 치료제 'JY303'에 대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소화성궤양용제 제네릭 'JY304'는 허가 신청을 완료한 상태다.

지난해부터 고지혈증치료제 'JY409', 'JY408'와 소화성궤양용제 'JY403'에 대한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고지혈증치료제 JY409에 대한 IND는 이날 신청했다. 회사 공시에 따르면, 진양제약은 고지혈증 치료 복합제 구강붕해정 JY409(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의 안전성과 약동학적 특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 1상 시험 계획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했다.

회사 연구개발(R&D) 비용은 10억원 대를 지속하고 있다. 전체 R&D 비용은 2022년 19억원, 2023년 18억원, 지난해 3분기까지 13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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