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진양제약이 지난해에도 두 자릿수 외형 성장을 이어가며 5년 연속 매출 확대에 성공했다. 제품군 가운데서는 순환기계와 중추신경계 의약품이 성장을 견인했으며, 회사는 이에 더해 설비투자 확대와 연구개발 정비를 통해 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진양제약은 2024년 개별재무제표 기준 매출 1133억원, 영업이익 117억원, 순이익 29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0.9%, 영업이익은 34.9%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세 배 가까이 급증했다. 코로나19 여파를 겪은 2020년 이후 매출은 매년 꾸준히 증가해 5년간 약 129% 성장했다.

진양제약의 실적 성장은 순환기계 약물 '크리빅스정' 등을 중심으로 한 전문의약품 매출 증가에 기인했다. 제품군별로 보면 대표 품목인 크리빅스정 등 순환기계 약물은 전년도 291억원 대비 21.6% 성장한 354억원 매출을 기록하며 전체의 31.2%를 차지했다.

'에스졸정' 등 소화기관용약은 139억원으로 전년 대비 18.8% 성장했으며, '아세콜정' 등 중추신경계용약도 129억원으로 22.1%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기타 대사성 의약품군은 66.5%의 증가세를 나타내며 134억원에 도달했다. 이 밖에 상품 매출도 42.9% 증가한 100억원을 기록하며 의약 외 품목 비중도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다.

매출 증가와 함께 수익성도 개선됐다. 진양제약의 2024년 원가율은 38.3%로 전년 대비 0.78%p 하락했으며, 판관비는 20.3% 증가했으나 매출 증가폭을 웃돌지 않아 영업이익률을 방어하는 데 성공했다.

진양제약은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생산 설비 고도화에 나선다. 회사는 올해부터 3년간 총 75억원 규모의 설비투자 계획을 확정하고, 원주 공장을 중심으로 ▲생산능력 강화를 위한 기계장치(17억원) ▲시험기기 도입(13억원) ▲GMP 대응 기반시설 구축(45억원) 등을 추진한다. 연간 기준으로는 19억원, 32억원, 24억원씩 분산 투자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생산 효율성 제고 및 수출 확대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연구개발 전략 역시 구체화되고 있다. 진양제약은 기존 주력 품목인 순환계용약 및 대사성 질환 치료제를 중심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하며 라인업 강화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회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진양제약은 ▲당뇨병치료제 개량신약 'JY303' ▲소화성궤양용제 'JY304'·'JY401'·'JY403' ▲고지혈증치료제 'JY408'·'JY409' 등 6개 과제를 연구개발 중이다. 이 중 'JY401', 'JY403', 'JY408', 'JY409' 등 4개 과제는 지난해 연구를 시작했으며, 올해 초 JY408 1상을 승인받은 데 이어 지난달에는 JY409 1상을 승인받았다.

다만, 연구개발비 비중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 4.53%에 달했던 R&D 비중은 지난해 1.65%로 축소됐다. 지난해 회사가 연구개발비로 사용한 금액은 19억원으로, 금액 자체는 전년 18억원과 비슷했으나, 전체 매출이 증가하면서 비율이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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