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정치는 산업 흥망성쇠를 결정하는 길목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정치에서 설정한 방향이나 내린 결정에 따라 반도체, 자동차, 조선, 통신 등 여러 산업이 성장하거나 쇠퇴한 게 사례다.
제약·바이오산업도 예외가 아니다. 대한민국 보건 안보에 기여하고 있는 제약·바이오산업 역사를 살펴보면, 정치가 산업 성장을 지원한 바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백신·치료제 관련 인프라·기술 발전은 관련 내용을 설명한다.
누군가는 얘기한다. 정치가 산업 흥망성쇠를 좌우할 정도로 영향을 미치는 건 아니라고. 자세히 아니 간단히 살펴보더라도 그렇지 않다. 정치는 언제나 세상만사에 영향을 미쳤고, 산업이 흥하고 망하는 길목에 있었다.
대학교에서 사회에 눈을 뜨던 시기, 정치가 이렇게 중요한 걸 알게 된 후 세상을 보는 시각은 달라졌다. 수년이 흐른 현재, 제약·바이오산업을 취재하는 기자 입장에선 정치를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고 있다.
겉모습만 그럴듯하게 포장하고 정작 핵심에서 벗어난 얘기를 하는 건 아닌지, 잘 모르는데 알고 있는 것처럼 보이고 싶어서 화려한 언변으로 귀를 현혹하는 건 아닌지, 정말 국민을 위해 움직이고 있는지 궁금했다.
이번 제21대 대통령 선거도 마찬가지다. 어떤 후보가 제약·바이오 등 산업 발전에 관심이 있고 성장을 도울 수 있는지, 산업 성장 이전에 국민을 위한 정책을 펼칠 수 있는지 눈길이 갔다.
아울러 이런 정책을 추진할 대통령으로 적합하다고 판단한 후보가 제대로 된 정치(政治)를 해주길 바라고 있다. 국민이 부여한 권력을 국민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행사해야 한다고 생각해서다.
이런 맥락에서 오늘(29일)은 다른 날과 의미가 다르다. 앞으로 제약·바이오산업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을 이끌 제21대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해 사전투표를 시작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정치를 욕하기 전에 자신이 원하는 정책을 펼쳐줄 사람을 선택해야 할 순간이 왔다. 목요일(29일)과 금요일(30일) 이틀간 이어지는 사전투표와 내달 3일 본투표를 통해 국민을 위한 정치가 다시 시작되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