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웅제약과 휴젤, 메디톡스 등 국내 톡신 제품을 보유한 3개 회사는 모두 1분기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확인된다.
대웅제약은 1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3565억원, 영업이익 38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매출 3358억원, 영업익 297억원 대비 각 6.17%, 30.46% 개선된 실적이다.
이 회사는 최근 5년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성장하고 있다. 매출은 2020년 1조554억원에서 지난해 1조4227억원까지, 영업이익은 169억원에서 1479억원까지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실적 개선엔 톡신 제품인 '나보타' 역할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나보타는 2021년 매출액 778억원 이후 4년 만인 지난해 1864억원까지 139.58% 증가해, 주력 제품으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4.7%로 단일 품목으론 가장 높다.
올해 1분기에도 나보타 매출은 456억원으로 전년 동기 352억원보다 29.61% 증가했다. 이 가운데 수출이 373억원, 내수가 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61%, 56.23% 성장했다.
회사는 1분기 IR 자료에서 이후에도 매출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파트너사인 에볼러스사가 지난 4월 필러제품을 출시하면서다. 미용 시술자 85% 이상이 톡신과 필러 교차시술을 권장하고, 소비자 37%가 동시 시술함에 따라 번들링 효과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휴젤의 경우 연결 재무제표 기준 1분기 매출 898억원, 영업이익 39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매출 743억, 영업이익 240억원보다 각 20.9%, 62.61% 증가한 수치다.
이 회사는 최근 5년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성장하고 있다. 2020년 매출 2110억원, 영업이익 781억원에서 지난해 3730억원, 1662억원까지 성장했다.
이 같은 성장세엔 톡신 제품 '보툴렉스' 영향이 컸다. 보툴렉스 매출은 2020년 1095억원에서 지난해 2016억원까지 84.08% 늘어났다. 지난해 기준 회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4.05%다.
올해 1분기에도 성장세는 이어졌다. 이 기간 보툴렉스 매출은 403억원으로 전년 동기 341억원 대비 18.28% 증가했다.
이 회사는 2023년 3197억원, 지난해 3730억원 매출액을 기록한 바 있다.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성장을 이뤄낸 만큼, 올해 4000억원 매출을 경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메디톡스의 경우 1분기 매출 640억원, 영업이익 5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의 경우 전년 동기 546억원에 비해 17.16% 증가한 역대 최대 매출이고, 영업이익은 9억원 손실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 회사는 최근 5년간 외형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나 영업이익은 증감을 반복하고 있다. 판관비가 매출 절반 이상에 달하는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서도 꾸준한 외형 성장을 이끈 건 '메디톡신' 등 톡신 제품이다. 회사 IR 자료에 따르면 톡신 매출은 2022년 966억원, 2023년 1166억원, 지난해 1093억원이다. 같은 기간 회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9.51%, 52.73%, 47.81% 등 가장 큰 비중을 갖는 품목이다.
1분기 톡신 매출은 수출 158억원, 국내 171억원 등 329억원이다. 전년 동기 수출 136억원, 국내 96억원 등 232억원보다 41.81% 증가하며 분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한 메디톡스가 실적 반등을 본격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신증권은 지난 2일 보고서를 통해 메디톡스 외형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송협 대신증권 연구원은 "1분기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 매출을 기록했으나 소송 전략 회의에 따른 일회성 법무비 119억원이 반영돼 수익성 개선 폭은 제한됐다"며 "2분기엔 3공장에서 생산된 뉴럭스가 태국과 페루로 첫 수출되고 필러 판매까지 확대돼 외형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