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HK이노엔과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이 회사 2분기 매출액은 2631억원, 영업이익은 19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2139억원 대비 2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43억원 대비 19.8% 감소한 수치다.
회사 IR 자료에 따르면 사업부문별로는 전문의약품(ETC)은 매출 2431억원, 영업이익 21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1938억원 대비 25.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24억원 대비 5.1% 감소했다.
매출 성장엔 케이캡 역할이 컸다. 2분기 케이캡 매출은 국내 481억원과 수출 11억원 등 49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국내는 31.6%, 수출은 108.1% 증가한 수준이다.
수액 매출은 3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6% 성장했다. 순환기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688억원을 기록했다. 당뇨·신장 매출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한 272억원을 기록했다. 포시가 국내 품목허가 취하가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반면 H&B 사업부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하락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8% 하락한 200억원, 영업이익은 17억원 손실로 적자전환했다.
이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중순까지 빚어진 제품 회수 이슈에 따른 영향이다. '헛개수', '새싹보리', '티로그' 등 음료 3종 생산 품질 이슈로 제품을 회수하면서 이 기간 매출이 70억원가량 감소했다.
증권업계에선 2분기 영업이익 하락은 일시적 요인에 의한 것으로 연간 실적은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연 매출을 1조2474억원으로, 키움증권은 1조898억원으로 전망했다. 케이캡 연간 매출은 각각 2099억원, 2051억원으로 추정했다.
케이캡과 수액 사업부가 지속 성장 중인 가운데 H&B 사업부도 3분기 정상화될 예정이며, NIP(국가예방접종 사업) 코로나 백신 매출은 연간 영업이익에 100억원 수준으로 기여할 것이란 전망이다.
성장 모멘텀 역시 케이캡이 중심에 있다. 4분기 미국 FDA 신약 허가 신청(NDA)이 전망되며, 유럽 파트너사와 기술이전 계약 논의도 진행 중이다.
SK증권 이선경 연구원은 "하반기 HB&B 사업부 정상화, 케이캡 및 수액 사업부 지속 성장, NIP 코로나 백신 매출 등 실적 견인 요인이 다수 존재한다"며 "케이캡 미국 FDA 승인 신청은 4분기 미란성·비미란성식도염 적응증을 대상으로 신청할 것으로 예상되며, 유럽 파트너사와 기술이전 계약 논의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