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파마리서치가 올해 2분기 의료기기 '리쥬란'을 중심으로 내수와 수출이 모두 큰 폭 성장하며 사상 최대 매출총이익률을 기록했다. 이에 더해 외국인 의료관광 수요 확대와 글로벌 시장 진출 가속화가 맞물리면서 하반기에도 견조한 실적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파마리서치는 올해 2분기 연결 매출액 140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69.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59억원으로 81.7% 증가했다. 매출총이익률(GPM)은 76.2%로 창사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핵심 성장동력은 의료기기 부문이었다. 분기 매출이 850억원(전년비 +98%)에 달했으며, 이 중 내수 매출은 607억원(전년비 +94%)으로 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허용 등 인바운드 수요 확대가 주효했다. 수출은 243억원(전년비 +109%)으로 중국·아시아권 고성장과 동유럽·북유럽 신규 계약 물량 출하가 맞물렸다.

하반기에는 유럽 유통사 계약 체결과 초도물량 선적이 예정돼 있어 의료기기 수출 성장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은애 LS증권 연구원은 "리쥬란의 다양한 시술 적용성과 브랜드 파워가 내수·수출 전반에 성장 모멘텀을 제공하고 있다"며 "하반기 유럽 유통사 계약 체결 및 초도물량 선적이 시작되면 업사이드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 외에 화장품 매출은 308억원으로 전년 대비 55% 증가했다. 이는 '리쥬란' 브랜드 인지도 확산에 따른 판매 확대 영향으로, 미국향 시술용 도포형 제품과 기존 화장품 라인업이 모두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의약품 매출은 205억원으로 14% 증가했다. 정형외과·내과 치료제 매출이 안정적으로 성장했고, 톡신 제품 판매도 늘어났다.

사업 다각화도 속도를 내고 있다. 상반기 출시한 PLLA 필러 '에버클'에 이어 하반기에는 에너지기반장비(EBD) 신규사업 진출, 2026년 하반기 톡신 사업 본격화가 예정돼 있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리쥬란 브랜드 후광을 활용한 화장품·의약품·신사업 확장이 글로벌 성장 잠재력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FDA 승인 시 미국 시장 진출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중장기 성장 여력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증권업계는 파마리서치가 올해 연간 매출 5500억~5600억원, 영업이익 2200억~228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민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구글 트렌드 지수, 관세청 수출 데이터, 외국인 의료관광 소비액 등 주요 지표 3가지 모두 견조한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하이난 특구지역 '리쥬란' 3등급 의료기기 사업 진행, 3분기 유럽 파트너사 계약 체결 후 연내 초도물량 출하 등으로 실적 규모가 꾸준히 성장할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증권업계에서는 공통적으로 "의료기기 내수·수출 동반 성장세가 유지되는 한 실적 모멘텀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2026년 톡신 매출 기여와 함께 회사의 성장 궤적이 한 단계 도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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