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소재 약국 전면에 위치한 동아제약 피부외용제 광고. 사진=조후현 기자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동아제약 피부외용제가 K-뷰티 흥행에 힘입어 해외 관광객으로부터 주목받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이는 매출 고속성장으로 이어지며 매출 기여도를 높여가는 모습이다.

12일 동아쏘시오홀딩스 IR 자료에 따르면 동아제약은 상반기 피부외용제 매출 35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63억원 대비 34.98% 증가한 수치다.

품목별로는 '멜라토닝'이 110억원으로 전년 동기 67억원 대비 64.18% 증가하며 피부외용제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애크논'도 125억원으로 전년 동기 96억원 대비 30.21% 증가했고, '노스카나'도 100억원에서 120억원으로 25% 증가하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이 같은 피부외용제 고속성장엔 제품 강점에 K-뷰티 흥행이 더해진 결과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이날 메디파나뉴스와 통화에서"피부외용제 성장에는 질환 증상에 따른 맞춤 솔루션을 제공, 선택 폭을 확대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해외 SNS에서 K-뷰티를 소재로 한 게시글이 늘어나며 외국인 사이에서 피부외용제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고, 구매까지 이어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날 기자가 찾은 명동 소재 약국에서는 노스카나, 애크논, 멜라토닝 등 제품 사진이 가게 전면에 배치된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 중국어, 일본어 등 외국어로 제품 특성이 부연되기도 했다.

A 약국 직원은 "SNS에서 인플루언서가 하는 광고를 알아보고 찾아 오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B 약국 약사는 "외국 관광객이 마케팅 영향으로 동아제약 제품을 찾은 건 이미 오래된 일이다. 몇 년 전부터 나타난 현상"이라고 말했다.

K-뷰티 흥행 영향이 더해진 피부외용제 제품 매출은 모두 빠르게 성장하며 매출 기여도를 높이고 있다.

2022년부터 회사 IR 자료에 주요제품으로 이름을 올린 애크논 매출은 42억원에서부터 2023년 126억원, 지난해 203억원까지 증가했고, 같은 기간 멜라토닝은 24억원에서 85억원, 116억원까지 성장했다. 2021년 128억원에서 2022년 118억원으로 하락했던 노스카나도 2023년 171억원, 지난해 209억원까지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피부외용제 라인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매출에 기여하는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라인업이 구축된 2022년 이후 피부외용제가 OTC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3.73%에서 2023년 24.97%, 지난해 29.8%까지 확대됐다. 올 상반기의 경우 32.13%를 기록했다.

동아제약 OTC 매출은 IR 자료에 따로 표기하기 시작한 2021년 1097억원에서 지난해 1772억원까지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전년 대비 성장률은 15.9%를 기록했고, 올 상반기엔 피부외용제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6.29%를 기록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피부외용제가 이끄는 OTC 매출 성장이 올해 동아제약 매출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IR 자료를 통해 '2분기 동아제약 일반의약품 부문은 여전히 피부외용제가 성장을 주도하며 23.2% 성장했다. 올해 경기침체 영향에도 일반의약품 부문 성장 주도로 지난해와 비슷한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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