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차순도, 이하 진흥원)이 발표한 바이오헬스산업 320개사 1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바이오헬스 제조업체의 매출액은 14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13조1000억원 대비 7.9% 증가했다. 다만 매출액 증가율은 지난해 4분기 11.3%에서 7.9%로 3.5%p 하락해 성장세가 둔화됐다. 총자산 증가율 역시 같은 기간 2.9%에서 2.2%로 축소됐다.
산업별로는 의료기기가 매출액 증가율 1.2%에서 2.8%로 소폭 회복하며 반등세를 보였다. 반면 제약은 14.0%에서 8.8%로, 화장품은 10.7%에서 8.7%로 낮아졌다.
총자산 증가율에서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의료기기(4.6%→5.1%)와 화장품(4.0%→5.1%)은 전년 동기 대비 확대됐지만, 제약은 2.1%에서 0.7%로 크게 둔화돼 업종별 성장 격차가 확인됐다.
전체 제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8.8%에서 10.7%로 1.9%포인트 상승했고, 세전순이익률도 11.3%에서 12.3%로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제조업 평균(영업이익률 5.4%→6.2%)보다 높은 수준이다.
제약과 화장품은 수익성이 개선됐다. 제약의 영업이익률은 7.3%에서 10.8%로, 세전순이익률은 7.9%에서 11.6%로 모두 상승했다. 화장품 역시 영업이익률 9.4%에서 11.2%, 세전순이익률은 13.2%에서 17.3%로 크게 개선됐다.
반면 의료기기는 영업이익률이 13.6%에서 9.4%로, 세전순이익률은 21.6%에서 6.8%로 하락해 수익성 악화가 두드러졌다.
재무 안정성 지표는 큰 변동 없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전체 부채비율은 37.8%에서 38.6%로 소폭 상승했으며, 차입금 의존도는 10.4%에서 10.2%로 낮아졌다.
업종별로는 제약이 부채비율 41.5%에서 41.4%로 소폭 완화됐고, 차입금 의존도도 12.0%에서 11.8%로 줄었다. 의료기기는 부채비율이 36.2%에서 37.7%로 상승했으며, 차입금 의존도는 9.3%에서 8.7%로 소폭 완화됐다. 화장품은 부채비율이 26.3%에서 29.8%로 확대됐고, 차입금 의존도도 5.2%에서 5.6%로 증가했다.
진흥원은 보고서를 통해 "바이오헬스 제조업체들이 지난 1분기 전체적으로 수익성을 회복하며 재무 건전성을 유지했으나 성장 흐름에는 소폭 조정이 있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