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대웅제약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한 디지털 헬스케어가 본업인 의약품과도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확대가 항응고제 시장 1위 '릭시아나(에독사반)' 처방 증가란 선순환 구조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28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지난 25일 국내 기관 대상 NDR(Non-Deal Roadshow)에서 파트너사 대웅제약과 시너지로 릭시아나 처방 증가 가능성을 언급했다. 입원환자 모니터링 솔루션 '씽크(thynC)'와 심전도 검사 솔루션 '모비케어'를 통해 부정맥 환자 스크리닝이 늘어나면 항응고제 처방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시각이다.

실제 씽크를 도입한 병원 현장에선 시스템이 환자 심방세동 재발을 감지해 알림을 띄우고 약물을 투여해 안정을 찾은 사례도 나오고 있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NDR에서 대웅제약과 시너지를 묻는 질문에 "부정맥 환자를 스크리닝하면 항응고제(릭시아나) 처방 증가가 가능하다"며 "모비케어에 이어 씽크까지 파트너십을 확대했고, 부정맥 알리기 캠페인이나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도 있다"고 밝혔다.

부정맥 환자 스크리닝이 릭시아나 처방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는 릭시아나가 항응고제 시장에서 갖는 지위도 반영된 시각으로 풀이된다. 부정맥 환자 스크리닝이 곧 릭시아나 처방으로 이어지는 건 아니지만, 릭시아나가 1위를 달리고 있는 항응고제 시장에서 대상 환자가 확대된다면 처방 확대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다.

대웅제약이 한국다이이찌산쿄와 공동판매 중인 릭시아나는 지난해 단일품목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며 DOAC 시장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013억원으로 2023년 910억원에서 11.32% 증가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520억원으로 전년 동기 494억원 대비 5.37% 증가한 매출을 기록하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시너지가 실현될 경우 대웅제약은 1차적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매출을 인식하는 데 더해 본업인 의약품 처방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할 수 있게 된다.

씽크가 대웅제약 영업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시장을 선점해나가면서 모니터링 장비 연동과 AI 솔루션 추가 등 확장성을 모색하는 것은 플랫폼으로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에 대한 가능성을 더한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상반기 기준 누적 3000병상에 씽크 설치를 완료했는데, 수주잔고엔 8500병상이 남아 있다. 누적 매출보다 수주잔고가 더 많이 남아 있는 셈이다. 하반기 7000병상을 설치해 누적 1만 병상 설치를 완료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기존에 설치한 설비를 플랫폼으로 삼아 확장성도 모색한다. 모니터링 장비로는 연속혈당측정기, 반지형 혈압측정기, 잔뇨모니터링, 심박출 모니터링, 수액모니터링 등 외부 기기를 연동해 생태계를 구축하고, 악성부정맥 예측, 심정지 예측, 패혈증·폐렴 예측 등 AI 솔루션도 확보해 비급여 모델로 서비스한다는 구상이다.

씨어스테크놀로지 상반기 매출은 120억원이다. 지난해 전체 매출인 81억원을 반기 만에 넘어섰다.

이는 씽크 급성장이 주도했다. 상반기 씽크 매출은 98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 42억원 대비 135% 증가했다.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지난해 51.58%에서 상반기 81.67%까지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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