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바이넥스가 송도·오송 '투트랙' 생산체제를 본격 가동하며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MO) 사업의 성장 궤도를 뚜렷이 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확대와 함께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이뤘고, 연속된 PPQ(공정 적격성 평가) 수주와 설비 증설로 중기 성장 가시성을 높였다.

3일 상상인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바이넥스가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 8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8% 증가, 영업이익은 1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특히 바이오 부문(분석용역 포함) 매출이 113% 급증한 409억원을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이같은 실적 상승에는 송도공장에서 안정적으로 진행 중인 바이오 CMO 생산과 더불어 오송공장 PPQ 생산 시작이 뒷받침됐다는 설명이다.

바이넥스 송도공장은 지난해 하반기 '준 상업생산'을 거쳐 올해부터 상업 생산 체제로 전환했다. 셀트리온의 악템라 바이오시밀러(앱토즈마) 상업용 물량이 반영되며 매출이 본격화됐고, 올해 6월에는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원료의약품(DS) 임상물질 2종 생산 계약을 추가 체결했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해당 물량이 기존 임상 시료 대비 큰 규모로 추정되며 품목 배분은 송도 1품목·오송 1품목으로 나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송도 가동률의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오송공장은 올해부터 PPQ 생산을 시작했다. 지난해 9월 수주 174억원, 11월 수주 158억원 물량이 순차 생산 중이며, 올해 6월 말 162억원 규모의 PPQ 수주를 추가로 확보했다. 회사는 2026년 FDA 공장 실사를 거쳐 빠르면 2026년 상반기 상업 생산 전환을, 하반기에는 1만L(5000L×2라인) 증설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승인 이후에는 송도 상업 생산 레코드와 결합해 글로벌 상업 수주로 외연을 넓힐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사업 포트폴리오 측면에서는 합성의약품·기타 부문이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는 가운데, 바이오 CMO의 비중 확대가 전사 체질 개선을 이끄는 구조다. 상반기 수익성이 아직 낮다는 점은 인정되지만, 생산 믹스 정상화와 규모의 경제가 맞물리며 시간이 지날수록 마진 개선 여지가 크다는 평가다.

하 연구원은 "송도 상업 생산의 안정적 매출, 오송의 FDA 승인 가능성, 연속적인 PPQ 수주가 맞물리며 올해 흑자 전환을 출발점으로 2026년 이후 매출 확대와 규모의 경제가 가시화될 것"이라며 "향후 1~3년 사이 바이오 CMO 시장에서 중간 규모의 수주 물량을 생산하는 글로벌 강소기업으로서 회사의 존재감이 구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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