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서 유한양행 '렉라자(레이저티닙)'와 존슨앤드존슨(J&J)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의 전체 생존기간(OS)을 다룬 MARIPOSA 연구가 세계 최고 권위 의학 학술지(IF: 158.5)에 정식 게재됐다.

지난해 6월 NEJM 종양학 분야 첫 게재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게재다.

지난 7일(현지시간)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NEJM)은 'EGFR 변이 진행성 비소세포폐암에서 아미반타맙-레이저티닙 병용요법의 전체 생존율(Overall Survival with Amivantamab–Lazertinib in EGFR-Mutated Advanced NSCLC)' 연구논문 게재를 최종 승인했다.

논문은 국립대만대학병원 제임스 양(James Chih-Hsin Yang) 종양내과 교수가 주저자로 이름을 올렸으며, MARIPOSA 임상 3상 연구를 주도한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조병철 교수도 주저자로 참여했다.

이번 논문은 한국에서 개발된 약제가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에 있어 글로벌 표준치료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전 치료 경험이 없는 EGFR 변이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군에서 타그리소 단독 치료 대비 유의하게 긴 전체 생존율을 보이면서다. 이는 곧 관련 치료법이 해당 질병에서 글로벌 스탠다드 치료로써 자리매김 한다는 점을 의미한다.

논문 연구에 따르면 이전에 치료 경험이 없는 엑손 19 결손 또는 엑손 21 L858R 치환 변이가 비소세포폐암 환자 1074명을 대상으로 렉라자+리브리반트와 타그리소 단독요법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비교했다.

추적관찰기간 36개월 시점에서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군의 전체 생존율은 60%, 타그리소 단독요법군은 51%를 기록했다.

이에 따른 전체생존기간(OS)에 있어서도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군의 OS 중앙값은 추정이 불가한 반면, 타그리소 단독군은 36.7개월을 나타냈다.

그 만큼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을 통해 생존한 환자에 대한 추적관찰이 더 이뤄지고 있다는 뜻이다.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조병철 교수.

이와 관련 논문에서는 "렉라자+리브리반트 조합이 무진행생존기간(PFS)과 OS를 유의미하게 개선시킬 수 있었던 원인으로, MET 변이를 선제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 때문"이라 추정했다.

EGFR/MET 이중 특이항체 항암제인 리브리반트가 MET 경로를 억제해 렉라자 치료에 대한 내성을 극복하고 효과를 증진시킨다는 의미다.

한편 렉라자가 NEJM 종양학 분야에 연구논문으로 게재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또 한국인이 NEJM 종양학 분야에 연구저자로 연거푸 이름을 올린 것도 조 교수가 처음이다.

그는 지난해 6월 EGFR 변이 진행성 비소세포폐암에서 아미반타맙-레이저티닙 병용요법의 무진행생존기간을 분석한 MARIPOSA 연구를 바탕으로 NEJM 종양학 분야 저자로서 첫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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