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치협 마경화 단장, 의협 박근태 단장, 약사회 오인석 단장, 한의협 유창길 단장, 병협 유인상 단장

[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긴 마라톤 끝에 2026년도 요양급여비용 계약(수가협상)이 마무리됐다. 모든 유형이 타결되면서 2014년, 2018년에 이어 8년 만에 전 유형 타결이라는 기록을 다시 쓰게 됐다.

유형별 환산지수 인상률은 ▲병원 2.0% ▲의원 1.7% ▲치과 2.0% ▲한의 1.9% ▲약국 3.3%로 결정됐다. 평균 인상률은 2.0%, 추가소요재정은 1조3948억원이다.

올해 수가협상은 30일에서 31일로 넘어가는 새벽까지 진행됐으며, 대부분의 단체가 오전 6시 전후로 협상 타결을 알릴 만큼 치열한 막판 줄다리기를 벌였다.

가장 먼저 타결을 알린 대한치과의사협회는 이번 협상을 "역대급으로 어려웠다"고 표현했다.

치협 마경화 수가협상단장은 "유형별 수가협상에 참여한 지 19번째인데 이번이 제일 힘들었다"며 "외적인 변수와 예상치 못한 고려사항이 많아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두 번째로 타결에 이른 대한의사협회는 아쉬움 속에서도 최선을 다했다는 입장을 전했다.

의협 박근태 수가협상단장은 "회원들의 피해와 의료 불균형을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밴딩 폭이 기대에는 못 미쳤지만 현실적인 선택을 했다"고 말했다.

세 번째 타결 유형은 대한약사회다. 협상단이 제시한 수치와 건보공단 제안 사이 격차가 컸지만 결국 접점을 찾아냈다.

약사회 오인석 수가협상단장은 "공단 측에서 신뢰를 바탕으로 약국 유형에 대한 배려가 있었다"며 "회원들이 충분히 만족하지는 않겠지만 협상단은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네 번째로 타결한 대한한의사협회는 초기에 제시받은 인상률에 강한 유감을 나타냈지만, 끝내 협상에 임했다.

한의협 유창길 수가협상단장은 "한의계로서는 도저히 수용하기 어려운 조건이었지만 정해진 현실 안에서 최선을 다했다"며, "공단이 약속한 한의 보장성 강화 방안이 반드시 이행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가장 마지막으로 협상을 마친 대한병원협회는 의정 갈등으로 인한 손실을 강조하며 이번 수가협상에서 실질적인 보상을 강력히 요구해 왔다.

병협 유인상 수가협상단장은 "전 유형 모두 각자의 어려움을 안고 협상에 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합리적인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끝까지 노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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