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제약바이오기업 2025년도 상반기 경영실적 분석 시리즈] ⑫이자보상배율

[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국내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 78곳 영업이익 합계가 대폭 늘면서 이자보상배율 평균이 증가했다. 37곳은 이자보상배율을 개선하며 이런 변화에 영향을 미쳤고, 이자비용이 늘거나 영업이익이 줄면서 이자보상배율이 낮아진 기업이 눈길을 끌었다.

27일 메디파나뉴스가 공시 자료를 확인한 결과, 국내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 78곳 올해 상반기 이자보상배율 평균은 9.47배로 전년 동기 6.56배 대비 상승했다.

78곳 올해 상반기 이자비용 합계가 12.45%(263억원) 증가하는 동안 영업이익 합계가 62.41%(8654억원) 늘면서, 같은 기간 이자보상배율에서 변화가 나타났다.

영업익 늘리고 이자비용 줄이며 이자보상배율 높여…기업별 변화 주목

국내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 77곳(무차입 경영이 이어진 '하나제약' 제외) 가운데 48.05%(37곳)는 올해 상반기 이자보상배율을 개선하며 이런 변화를 견인했다. 37곳 중에서 19곳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늘리며 이자보상배율을 높였다.

19곳 가운데 휴젤·동국제약·삼성바이오로직스·대봉엘에스·SK바이오팜·셀트리온·국제약품·동국생명과학·일동제약·이수앱지스 등 13곳은 이자비용을 낮추고 영업이익을 늘리면서 이자보상배율을 높였다.

나머지 6곳(유바이오로직스·유한양행·안국약품·GC녹십자·일양약품·진양제약)에선 올해 상반기 이자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이 더 큰 폭으로 늘면서 이자보상배율 상승이 나타났다.

또한 37곳 가운데 9곳은 올해 상반기에 영업흑자로 돌아서며 같은 기간 이자보상배율을 개선했다. 공시 자료에 따르면, 9곳 중에서 바이넥스·신풍제약·에이비엘바이오 등 3곳은 이자비용이 증가했고 나머지 6곳은 이자비용이 줄었다.

이자보상배율을 개선한 기업 중에선 영업이익이 감소한 업체도 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옵투스제약·한미약품·보령·신신제약·위더스제약 등 6곳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줄었으나, 이자비용이 더 큰 폭으로 감소하며 이자보상배율이 높아졌다.

아울러 지난해 상반기 무차입 경영을 보여준 대한약품은 올해 상반기에 영업이익이 줄고 이자비용이 생겼으나, 이자보상배율이 다른 기업보다 높았다.

16곳, 이자비용 줄었지만 영업익 더 큰 폭으로 감소…이자비용·영업익 모두 증가한 기업 있어

이와 달리, 국내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 39곳은 올해 상반기 이자보상배율을 개선하지 못했다. 39곳 가운데 4곳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늘렸으나, 이자비용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하며 이자보상배율이 낮아졌다.

39곳 중에서 16곳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줄면서 이자보상배율이 하락했다. 해당 기업은 이자비용을 줄였지만 영업이익이 더 큰 폭으로 감소했거나, 이자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늘었다.

같은 기간 국전약품·한독·삼일제약·CMG제약·비보존제약·화일약품·이연제약·삼천당제약 등 8곳은 지난해 상반기 영업흑자에서 올해 상반기 영업적자로 돌아서며, 이자보상배율이 하락했다.

영업적자가 커지며 이자보상배율을 개선하지 못한 기업도 있다. 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삼성제약·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동성제약·조아제약·메디포스트 등 6곳은 영업적자와 이자비용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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