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제약바이오기업 2025년도 상반기 경영실적 분석 시리즈] ⑬직원수 및 평균급여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직원들의 올해 상반기 평균 급여가 3316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평균 3251만원보다 65만원(2.0%)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직원 수는 6만1158명에서 6만2874명으로 1716명 증가(2.81%)하며 고용 규모도 소폭 확대됐다.

29일 메디파나뉴스가 코스피·코스닥 상장 제약·바이오사 92곳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업계 전반적으로 보상 수준과 고용 모두 증가세를 보였으나 기업별 편차는 두드러졌다.

상반기 평균 급여가 가장 높은 기업은 SK바이오팜으로, 1인당 77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6700만원 대비 14.9% 늘어난 수치로, 남성 8700만원·여성 6700만원으로 성별 격차가 컸다.

리가켐바이오(7600만원)와 에이비엘바이오(7000만원)도 고임금 상위권에 올랐다. 특히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해 상반기 4300만원에서 올해 상반기 7000만원으로 2700만원(62.8%) 증가하며 전체 기업 중 급여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이 외에도 대원제약(4100만원), 일양약품(4000만원), 이연제약(4000만원) 등이 4000만원대를 유지했다. 반면 전통 제약강자인 유한양행은 5500만원에서 4600만원으로 16.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별 급여 증감률을 보면 동성제약이 평균 급여 증가율 100%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어 하나제약(68.8%) 에이비엘바이오(62.8%) 등이 60% 대의 평균 급여 상승을 보였다. 또한, 옵투스제약(17.4%), 유바이오로직스(15.2%), 휴메딕스(10.7%) 등도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면 휴젤(-46.0%), 팜젠사이언스(-38.6%), SK바이오사이언스(-17.4%), 유한양행(-16.4%) 등은 급여가 크게 줄었다. 특히 휴젤은 지난해 상반기 6300만원에서 3400만원 수준으로 감소하며 하락폭이 가장 컸다.

다만 사업보고서 상 '1인 평균 금여액'은 임원 보수, 계약직 비중, 고용 형태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단순 비교 결과만 갖고 분석하는 데에 한계가 있다는 점도 고려돼야 한다.

이와 함께 직원 수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5273명으로 최다 직원 수를 기록했다. 이어 셀트리온(3003명), GC녹십자(2411명), 한미약품(2400명), 종근당(2347명), 유한양행(2123명) 등이 뒤를 이으며 '2000명 이상 클럽'을 형성했다.

아울러, 92개사의 평균 직원 수는 683명으로, 전년 동기 665명보다 2.81%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제약바이오 업계는 평균 급여와 직원 수 모두 증가세를 보였지만, 기업별 차이는 더욱 뚜렷해졌다. SK바이오팜·리가켐바이오·에이비엘바이오 등 신흥 바이오기업은 고임금과 급여 상승률에서 두각을 나타낸 반면, 유한양행·SK바이오사이언스·휴젤 등 일부 대형사는 오히려 급여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는 앞서 언급한 한계점과 더불어 각 사 지출비용 구조, 연구개발 투자 전략, 인력 운용 기조 차이 등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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