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메디파나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한국거래소 자료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제약바이오 기업 중 새롭게 상장한 기업은 ▲뉴로핏(7월 25일) ▲프로티나(7월 29일) ▲아이티켐(8월 7일) ▲지투지바이오(8월 14일) 등 4곳으로, 이들 기업의 모집 확정 총액은 133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7곳·1631억원에 비해 기업 수는 3곳 줄고, 모집액은 약 18% 감소한 수치다. 반면 기업당 평균 공모액은 333억원으로, 전년 동기 233억원 대비 43% 증가했다.
올해 3분기 기업 상장을 진행한 4개사 중 가장 많은 금액을 모집한 곳은 지투지바이오로, 총 522억원을 확보했다. 그 외 뉴로핏과 프로티나, 아이티켐은 코스닥 상장을 통해 각각 280억원, 210억원, 320억원을 확보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하스(7월 3일, 290억원) ▲엑셀세라퓨틱스(7월 15일, 162억원) ▲피앤에스미캐닉스(7월 31일, 297억원) ▲아이빔테크놀로지(8월 6일, 223억원) ▲넥스트바이오메디컬(8월 20일, 290억원) ▲티디에스팜(8월 21일, 130억원) ▲이엔셀(8월 23일, 240억원) 등 총 7곳이 상장해 1631억원을 조달했다.
이 중 최대 모집액은 피앤에스미캐닉스의 297억원으로, 올해 지투지바이오와 비교하면 상단 구간의 체급이 눈에 띄게 상승했다.
올해 3분기 IPO는 기업 수와 총 모집액에서는 위축된 흐름을 보였으나, 평균 공모 규모가 1년 만에 43% 증가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이는 투자자 심리 위축 속에서도 기술성과 사업 모델이 뚜렷한 기업만 선별 상장되는 현상으로 풀이될 수 있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메디파나뉴스와 통화에서 "거시 환경과 공모 시장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될 기업만 간다'는 기조가 강해지고 있다"며 "특히 대형 단일 공모의 존재감이 향후 제약바이오 IPO의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올해 4분기에는 명인제약을 시작으로 마더스제약, 삼익제약, 알지노믹스 등이 상장을 준비 중이다.
오는 10월 1일 코스피 상장 예정인 명인제약은 연매출 2000억원 이상을 기록해온 중견 제약사다. 오리지널·개량신약 중심의 포트폴리오와 생산·마케팅까지 아우르는 사업 역량을 앞세우고 있으며, 이번 상장을 통해 펠렛 기반 CDMO 진출, 글로벌 확장, 인재 확보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마더스제약은 퇴행성관절염 치료제와 이중기능성 제품군을 중심으로 R&D와 수출을 강화하며, 올해 하반기 혹은 내년 상반기 IPO를 검토 중이다. 최근 코마케팅 품목 확대와 신규 기술도입을 통해 성장 기반을 확보한 상태다.
삼익제약은 SPAC 합병을 통한 우회 상장을 추진 중이다. 전문의약품(ETC) 중심 포트폴리오와 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상장 요건을 맞추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신약 공동개발과 글로벌 제휴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알지노믹스는 RNA 편집 교정 플랫폼을 기반으로 지난해 5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평가원으로부터 '국가전략기술 제1호 기업'으로 지정됐다. 같은 해 9월에는 '국가전략기술 보유·관리기업'으로도 선정됐다. 회사는 이러한 기반 위에서 지난 22일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으며, 초격차 기술특례 상장 트랙을 활용해 '초격차 특례상장 1호 기업'이 되겠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