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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당뇨병용제에서 엠파글리플로진+시타글립틴 급여기준을 새로 신설하면서다. 새 SGLT-2 억제제+DPP-4 억제제 조합이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24일 보건복지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약제) 일부개정고시'를 행정예고했다.
베링거인겔하임의 자디앙 특허만료에 따른 것이다. 자디앙은 아스트라제네카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와 함께 SGLT-2 억제제 시장을 양분해왔으나 지난 23일부로 특허 만료됐다.
이에 국내사들은 엠파글리플로진 단일제·복합제 등을 대거 승인받으며, 관련 후발약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주목되는 건 엠파글리플로진+시타글립틴 복합제를 허가받은 제약사는 소수에 그치고 있다는 점이다. 종근당과 대원제약 단 두 곳뿐이다. DPP-4 억제제인 시타글립틴은 MSD '자누비아'가 오리지널이다.
반면 같은 DPP-4 억제제 계열인 리나글립틴과 엠파글리플로진을 결합한 복합제는 올해 들어서만 국내 제약사 약 10군데가 허가를 받았다. 리나글립틴은 베링거인겔하임 '트라젠타'가 오리지널 약이다.
종근당은 지난 4월 국내 제약사 중에선 처음으로 엠파글리플로진+시타글립틴 복합제(엠파맥스에스) 2종을 허가 받았다.
자누비아에 대한 국내 판권 및 제조권을 가진 만큼, 관련 복합제 허가도 발 빠르게 움직인 셈이다. 종근당은 2023년 5월 MSD로부터 자누비아, 자누메트(자누비아+메트포르민 복합제), 자누메트XR(자누메트 서방정) 등 자누비아 시리즈의 국내 모든 권리를 획득한 바 있다.
여기에 대원제약도 가세했다. 대원제약은 지난 6월 엠파시타 2종을 허가받으며, 엠파글리플로진+시타글립틴 복합제 시장 대열에 합류했다. 같은 달엔 엠파글리플로진+시타글립틴+메트포르민을 결합한 3제 복합제도 신규 허가받았다.
SGLT-2i+DPP-4i 복합제 시장에서 다파글리플로진+시타글립틴, 다파글리플로진+리나글립틴, 엠파글리플로진+리나글립틴에 이은 새 조합인 만큼, 국내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나갈 수 있을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국내 엠파글리플로진 성분 시장은 약 1200억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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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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