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대한약사회가 성분명 처방 등 약사사회 현안과 관련된 정책 추진 과정에서 타 직역단체와의 직접적인 갈등 프레임이 씌워지는 것을 경계하며, 대국민 공감대 형성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국민 신뢰 확보에 집중하겠다는 방향성을 밝혔다.
노수진 대한약사회 총무·홍보이사는 17일 대한약사회관 기자실에서 진행된 정례브리핑에서 12차 상임이사회 안건심의에 대한 내용과 함께, 내 4일로 날짜가 확정된 전국 임원 결의대회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결의대회 의제는 이번 주 논의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약사회는 앞서 용산 대통령실, 국회 다시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3차례 릴레이 시위를 진행하며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는 의지를 드러냈던 한약사 문제뿐만 아니라 비대면 진료, 창고형 약국, 성분명 처방 등 산적한 현안들에 대한 목소리를 내는 부분도 진행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노 홍보이사는 "앞서 의사단체 등의 궐기대회를 볼 때 전국 임원 결의대회가 정부와 국회를 향한 목소리를 내는 목적도 있지만, 무엇보다 국민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며 "이러한 과제가 있기 때문에 결의대회 의제의 디테일한 부분을 세심하게 조율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자칫 잘못하면 약사와 의사 직역 간 밥그릇 싸움으로 오인될 소지가 있기 때문에, 이러한 모습으로 비춰지지 않도록 경계하며 세심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의사단체가 강하게 반발하는 성분명 처방의 경우는 필요한 시점이 온다면 대응하겠지만, 지금은 부딪히기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을 우선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한 노력 중 하나로 노 홍보이사는 성분명 처방에 대한 자료집을 만드는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의약품정책연구소의 성분명 처방 최종 보고서가 발간된 만큼 이를 중심으로 계속해서 대중에게 정확한 정보를 알리기 위한 작업들을 해왔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노 홍보이사는 "최근 한 방송 뉴스에서 프랑스 같은 해외에서는 성분명 처방을 하고 있다는 워딩이 나오기도 했다"며 "그동안 해왔던 노력들이 결과로 나타난 것이라고 생각한다. 성분명 처방은 의사와 약사의 싸움이 아니며, 국민에게 이로운 것이지 약사에게 이로운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3일 대한약사회관 4층 강당에서 진행된 제12차 상임이사회에서는 ▲2025년도 제3차 이사회 상정 안건 심의 ▲여약사대상 및 약사봉사대상 수상자 선정 ▲2025-2026 약사전문인배상책임보험 계약 체결 추인 ▲근무약사 실무 특강 개최 ▲제10회 대한민국 약사 학술제 개최 ▲2024년도 약사연수교육 미이수자 최종 보충교육 개최 ▲제3기 스포츠약사 전문가과정 수료식 개최 등의 안건을 심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