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약에는 의협 회장 당선만으로 풀어낼 수 없는 문제도 다수 포함돼 있지만, 젊은 의사를 위한 후보 의지와 방향성 제시가 확대되는 모습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기호 1번 김택우
먼저 김택우 후보는 세 가지 공약 가운데 두 가지가 전공의와 의대생 관련 내용이다.
김 후보는 두 번째 핵심공약으로 내건 '의사의, 의사에 의한, 의사를 위한 의협' 실천방향에 ▲전공의 회무 참여 확대와 의대생 준회원 자격 부여 ▲사직 전공의와 휴학 의대생 지원 강화를 포함시켰다.
세 번째 핵심공약은 더 직접적으로 '전공의 수련과 의대생 교육 정상화'를 걸고 실천공약으로 ▲전공의특별법 개정 ▲수평위원 의평원 독립성 확보와 지원 강화 등 두 가지를 내걸었다.
◆기호 2번 강희경
강희경 후보 공약에서는 전공의와 의대생 관련 내용이 전체 7가지 공약에 직간접적으로 담겼다.
강 후보 공약에서는 ▲개원의 봉직의, 대학교수, 전공의 각 직역 비례적 대의체계로 개선 ▲필요역량 습득 과정을 모니터링하고 지원하는 수련지원센터 설립-운영 추진 등 두 가지가 전공의와 직결된다.
아울러 ▲전체 회원 투표권 보장 ▲의협 중요 의사결정에 전체 회원 투표로 참여 보장 ▲근로기준법 준수, 단체행동권을 비롯한 노동3권 보장 ▲병원 노동력 수요에 의한 TO가 아닌 미래 수요와 지역·병원별 전문의 고용계획에 기반한 TO 추진 등 공약은 전공의와 간접적으로 연결된다.
◆기호 3번 주수호
주수호 후보는 핵심공약에서는 의대정원 증원 및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저지를 비롯해 요양기관 강제지정제 폐지 운동 전개, 전국의사노조 설립 등 의료 정상화를 위한 방향 7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전공의와 의대생을 위한 공약은 직역별 공약에 담았다.
먼저 전공의 공약으로는 ▲대학병원 입원환자 중심 수련 시스템 혁파 및 실용적 수련 시스템 확립 ▲간호법 시행령 정상화를 통한 PA 합법화 무력화 ▲전공의 수련 교육에 대한 국고 지원 의무화 ▲수평위에 전공의 위원 수 증원 ▲전공의 노조 설립 지원 ▲대전협과 긴밀한 소통 등을 제시했다.
미래의사, 의대생 공약으로는 ▲의평원 독립성 유지를 위한 법적 지원 ▲부실교육 감시단 운영 ▲해외의대 졸업생 의사국가고시 응시 자격 전면 재검토 ▲의대생 의협 준회원 자격 추진 ▲의대정원 증원 정책 저지 등이 담겼다.
◆기호 4번 이동욱
이동욱 후보는 여섯 가지 공약 가운데 두 가지 공약에서 전공의·의대생을 위한 내용을 담았다.
먼저 '의료농단·사법농단 사태를 바로잡아 회원 생존권을 사수한다'는 공약에서는 전공의 지원 멘토-멘티 프로그램(MMMP)과 법률 지원 프로그램을 전국으로 확대, 사태가 끝날 때까지 전공의·의대생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처벌 위기에 놓인 전공의·의대생 법률 지원을 강화해 적극 보호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경기도의사회 '회원민원고충처리센터' 시스템도 의협 차원으로 발전시켜 교수, 봉직의, 전공의, 개원의 등 직역별 회원 진료실을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기호 5번 최안나
최안나 후보는 젊은 의사가 의협 회무에 참여할 수 있는 공약을 제안했다.
먼저 '의사와 의협 신뢰도 제고'를 위해 ▲능력 위주 집행부 공개 모집 ▲상임이사회 참관제도 활성화 ▲집행부 수임사항 공개 평가 등을 약속했다.
아울러 '교육·수련제도 개혁'을 위해 ▲의대생 단체 정식 의협 산하단체 등록 및 지원 ▲의대생 의협 준회원 자격 회원가입 추진 ▲기초의학 전공자 수련 재원지원·병역특례 추진 ▲전공의 노조 설립 위한 법적 근거 마련 ▲의무사관후보생 제도 재정비 ▲군의관·공보의 복무기간 단축 추진 등을 담았다.
다만 후보자별 공약엔 대의원회를 거쳐 정관을 개정해야 하거나 법 개정을 위한 대정부·국회 협상이 필요한 사항도 다수 포함돼 있다. 의협 회장 의지만으로 완수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인 셈이다.
의료계 관계자는 "회장 의지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내용도 많다. 공약이 대부분 그렇듯 의지나 방향성을 나타내는 것이지 실현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며 "다만 전공의나 의대생을 위한 약속이 확대되는 모습 자체는 바람직한 것 같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