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ㆍ약국
신동혁 기자
23.07.21 11:30
[수첩] 약의 근간은 휴머니즘이다
약은 시대를 반영한다. 인류는 지금껏 전쟁, 기아를 비롯해 무수한 전염병과 희귀질환들을 목도해왔다. 최초의 항생제인 페니실린의 발견 이전, 흑사병이 전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시기가 있었다. 러시아 크림반도에 창궐한 이 전염병은 삽시간에 서유럽과 북아프리카로 번졌고 전세계적으로 7500만명의 사상자를 낳았다. 먼 과거를 되짚어보지 않아도 된다. 코로나19로 인해 KF-94 마스크와 지나치게 가까워진 우리들의 현실이 당장 코앞에 있다. 필연이라고 할까. 약은 이렇듯 위태로운 역사 속에서 프로메테우스의 횃불처럼 인류에게 주어져, 어느새 고유명사로 자리잡았다. 약은 휴머니즘을 근간으로 하는 물질이다. 사람을 사람답게 살 수 있
제약ㆍ바이오
최성훈 기자
23.07.13 06:00
[수첩] HIV 감염에 대한 '사회적 낙인' 걷어낼 때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는 주로 성관계로 인해 감염된다. 감염 경로가 주로 감염인의 혈액, 정액, 질 분비물, 모유 등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한국 같은 의료 선진국은 남자 동성간의 성관계에서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실제 신규 HIV 감염자의 약 90%는 남성일 정도니. 이로 인해 HIV 감염은 늘 사회적 편견으로 점철돼 있다. 정상적인 성생활을 갖는 성인 남녀라면 정기적인 HIV 검진이 필요함에도 늘 외면하기 마련이다. 그러는 동안 최근 국내 HIV 감염자 수는 매년 감소 추세다. 실제 2019년 1223명에서 2020년 1016명, 2021년 975명을 기록했다. '신규 HIV 감염
개원가
조후현 기자
23.07.11 11:35
[수첩] 투쟁과 신뢰, 딜레마에 빠진 의사들
의료계가 밀려드는 현안 대응을 두고 딜레마에 빠진 모습이다. 정부는 의료계가 가장 민감한 현안인 의대정원 확대 및 의대 신설 등 의료인력 확충 정책 추진을 공언하고, 의정합의 조건인 '코로나19 안정화'가 충족되자 강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여기에 국회와 시민단체까지 나서 압박을 더하는 상황.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8일 의료현안협의체에서 대한의사협회와 필수의료 및 지역의료 강화를 위해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적정 의사인력 확충방안을 논의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반면 의협 집행부는 의대정원 확대에 대한 합의가 아닌, 필요성과 적절성 여부를 따지는 논의를 시작하는 데 대한 합의라며 해명하고 있다. 한 협의체에서 나온 두
의약정책
이정수 기자
23.07.03 06:00
[수첩] 의사·간호사·약사는 공무원이 아니다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지난 5월말, 보건의료계를 오랫동안 크게 뒤흔들었던 간호법 제정은 결국 'No!'라고 외친 정부 손짓 한 번에 그저 없던 일로 끝이 났다. 의료계와 간호계 간에 숱한 논리 싸움이 벌어지고 국회 내에서도 지난한 과정 끝에 어렵게 통과됐지만, 얼마 전부터 제정 반대 의사를 본격적으로 표명했던 정부 입장이 사태 결말로 이어졌다. 시각에 따라 다소 일방적으로도 비춰질 수 있는 정부 행보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여러 논란 속에서 끝내 6월 1일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은 강행됐다. 자연스러운 사회적 합의가 어려운 사안이었다고는 하더라도, 결국은 윤석열 정부 뜻이 관철된 정책 중 하나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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