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유통업계 구조조정 본격화‥키워드 '대형화&영업력'

약값절감 정책에 도미노식 위기, 상위업체 위주 발빠른 변신
지오영·동원그룹 이어 PNK연합 가세..경남·전남 대형사도 동참

소재현 기자 (ssso@medipana.com)2014-08-29 11:59

  ▲ 유통업계에 구조조정시즌이 도래하면서 상위사들 위주로 대형화에 나서고 있다.(좌:지오영, 우:동원약품그룹) 
 
의약품 도매유통업계에 구조조정 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다.
 
의약 환경변화에 따른 대응전략을 연구해온 유통업체들은 '대형화'와 '영업력'을 키워드로 선정, 다양한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의약품 유통업계에 따르면 상위 업체를 중심으로 생존전략을 마련하기 바쁘다. 약값(약제비) 절감 정책에 따른 제약사 약가인하와 도매유통업계의 도미노식 수익성 하락과 가격경쟁으로 당장 발등에 떨어진 위기 탈출 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생존 전략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M&A를 통한 성공신화를 일궈낸 지오영은 '아직도 배가 고프다'라는 말로 대표되고 있다. 전국 단위 유통망을 갖추더니 GPO 전문업체인 케어캠프까지 인수하면서 명실상부 국내 약 유통업계 1위를 고수하고 있다.

국공립 및 대형병원 입찰 조직까지 꾸린 지오영은 향후 케어캠프를 통한 한단계 도약을 꿈꾸고 있는데 이와 관련한 추가적인 M&A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동원약품그룹은 수도권 시장 공략의 포석을 다시 마련했다. 대구·경북지역 강자인 동원약품은 지난해 수도권 북부 지역 공략을 시작으로 최근 김포에 물류센터를 마련하는 등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동원약품그룹은 물류센터를 통해 7개 계열사와의 유기적인 업무 조율을 통한 효율성을 꿈꾸면서 다양한 신규사업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췄다. 이미 영업력에는 정평이 나있는 동원약풉그룹은 헬스케어 물류 총판 등을 통해 생존 모델을 마련하고 있다.

지오영과 동원약품그룹은 충분한 자금력과 영업력을 통해 생존모델을 발굴한 케이스로 평가받고 있다.

중견 도매업체들도 이같은 움직임에 뛰어들었다. 자본구조가 상대적으로 취약하지만 영업력으로 이를 극복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PNK연합(동원약품, 인천약품, 복산약품, 유진약품 등)이 꼽힌다. 이들은 각 지역에 마련된 거점을 바탕으로 가능성 있는 품목을 따내 굵직하게 키워내는 성과를 하나둘씩 이뤄내고 있다. 제약사와의 윈윈 전략의 하나로 볼 수 있다.

지역의 유통업체들도 구조조정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와 같은 경영모델이 한계를 드러내고 있으며, 실제 부도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피부로 와닿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권 진출을 선언한 경남지역 A업체의 경우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으며, 전남지역의 B도매와 C도매도 최근 물류센터를 신설하고 사세 확장에 나선 상황이다.

상위 의약품 유통업체 대표는 "대형화와 선진화는 기본이다. 과거 부정적인 시선을 보이던 인사들도 이제는 입장이 바뀌고 있다"라면서 "구조조정은 이미 시작됐다. 누가 빨리 생존전략을 찾느냐가 업을 이어가는데 중요한 열쇠인 셈"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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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2014.08.29 21:34:52

    진짜 웃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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