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전담전문의 '연봉·처우'…병원마다 제각각

교수부터 계약직까지 직위도 처우도 다양…전공의 "불안해"

조운 기자 (good****@medi****.com)2017-02-07 11:50

[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입원전담전문의 참여를 망설이는 전공의들의 가장 큰 고민은 역시 '연봉과 처우'였다. 하지만 아직 시범사업 단계인 입원전담전문의에 대한 형태와 처우는 병원마다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입원전담전문의 채용 공고를 낸 병원들 면면을 공개했다. 병원에 따라 '임상교수', '입원전담교수', '임상조교수', '임상교원', '계약의사', '임상강사' 등 입원전담전문의에 대해 상이한 직위를 부여하고 있었다.

또 병원마다 1년 단위 또는 2년 단위 계약직으로 처우를 부여하는 곳이 많고, 연봉도 1억원을 기준으로 병원마다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위 빅5로 불리는 서울아산병원의 경우 주 45시간 교대근무 입원전담전문의에 '진료전담교수' 직위를 부여하며, 연봉제, 성과급, 학회 지원까지 가능한 추가 옵션을 최대로 제공하고 있는데 반해, 모 병원은 주말당직에 전문계약직 직위를 부여하면서 평가 후 임상교수로 채용하는 처우를 제공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제각각의 입원전담전문의 처우에 가장 큰 불안을 느끼는 것은 '전공의'.

그간 '레지던트 5년차'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입원전담전문의 정체성에 대해 반신반의했던 전공의들은 병원들조차 해당 사업에 확신을 가지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한내과·외과학회와 정부가 힘을 합쳐 병원들의 입원전담전문의 시범사업 성공을 위해 입원전담전문의를 '교수직'에 해당하는 직급을 부여할 것을 독려하고, 정책 연속성을 강조하면서 병원도 조금씩 움직이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동안 병원계에서는 해당 사업이 전공의 근무시간 감소 등에 따른 진료 공백의 유일한 정책적 대안임을 인식하고는 있지만, 그럼에도 직접 비용을 부담하는 병원에게 충분한 인센티브를 제공하지 않고 있음을 지적한 바 있다.

최근 개최된 입원전담전문의 설명회에서도 대한공중보건의협의회 김철수 정책이사가 "싼 임금의 전공의가 하던 일을 입원전담전문의가 하게 되면서 그들에 대한 연봉 및 처우를 위해 병원마다 억대 예산이 들어가는데, 당연히 병원 저항이 거셀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직격탄을 날린 바 있다.

나아가 "정착을 위해서는 적절한 보수가 지급돼야 하는 상황에서 대한의사협회와 학회는 구체적 대안을 갖고 있나?"고 의협과 학회에 물었다.

하지만 의협과 학회도 "일단 시범사업을 시행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시범사업을 통해 정부가 차차 입원전담전문의에 대한 수가 및 고정적 형태에 대해 정해 나갈 것이라는 답변을 내 놓았다.

시범사업을 끝까지 가겠다는 정부 역시 이렇다할 인센티브에 대해서는 답을 내 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전공의들 불안은 해소하지 않은 채 '일단 해 보라'는 식의 시범사업 속에 향후 미래가 달린 결정에 앞서 전공의들 불안은 더욱 커져가고 있다.

한편, 현재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지만 아직 입원전담전문의를 채용하지 못한 기관은 내과계 10곳, 외과계 10곳 그리고 내·외과통합 2곳으로 총 110명을 채용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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