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길 먼 입원전담전문의…내과학회의 전략은?

정체성 확립 위해 입원전담전문의 교육 인증 프로그램 실시
병원 취업 고민하는 개원의 재교육 등 활성화 방안 모색 중

조운 기자 (good****@medi****.com)2017-05-16 06:01

[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입원전담전문의 채용이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향후 입원전담전문의의 성공을 위한 전략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전공의 특별법 이후 수련병원들이 진료공백을 겪으면서, 입원전담전문의 사업이 과연 효과적인 진료공백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인가를 두고 우려의 목소리를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최근 대한내과학회는 현장에서 제기되고 있는 입원전담전문의를 둘러싼 우려를 극복하기 위해 내과학회 차원에서의 극복 방안들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현재 대한내과학회 총무이사(서울의대)는 "현재 보건복지부 시범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는 입원전담전문의의 가장 큰 어려움은 구인난으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원자들의 가장 큰 고민인 정체성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들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2017년도 2월말 기준 입원전담전문의는 36개소, 47병동 (2,114병상), 164명 채용 목표에서 내과 38명, 외과 11명으로, 총 49명만이 채용된 상황이다.

이처럼 지원자들의 참여가 더딘 데에는 급여, 신분의 안정성, 홍보 및 인지도 부족의 문제도 있지만 무엇보다 전문 의료직으로서의 정체성이 부족하다는 측면이 부각되고 있다.

대한내과학회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입원전담전문의 교육 인증 프로그램(안)을 통해 입원전담전문의가 입원환자 진료에 필요한 분야 중심으로 관련된 분야의 최신 의학지식을 교육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입원전담전문의가 전문가 및 독립된 전문분야로서 발전할 기반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강 이사는 "보건복지부를 통한 시범사업을 활성화하고 이를 정규 제도화하기 위해 홍보활동을 진행하고 수련병원 호스피탈리스트 책임자 간담회 등 호스피탈리스트 커뮤니티를 운영해 입원전담전문의의 소사이어티를 만드는 데 역할을 해 가고자한다"고 밝혔다.

보다 체계적인 입원전담전문의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전문성을 높이고, 내부적으로 입원전담전문의 풀을 형성하기 위한 노력에 앞장서겠다는 것. 이에 오는 6월 24일에는 호스피탈리스트 워크샵을 통해 연수 평점도 부여할 예정이다.
 
▲ 대한내과학회 홈페이지
 
또한 새로운 지원자들 양성에도 힘을 기울일 예정이다.

전공의들은 아직 무르익지 않은 입원전담전문의의 직무에 대해 반신반의 하며, 특히 입원전담전문의 업무가 전공의 시절의 연장선이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이다.

강 이사는 "3년 내 2000여 명의 전공의가 들어와야 의료공백을 메울 수 있으리라 추계하는 가운데 지원자를 기다릴 수만은 없다"며 "내과 개원 박람회에서 만난 개원의들도 병원에 취직하고 싶은 욕구가 있다. 이들에 대한 재교육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학회에서 그 역할을 수행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나아가 입원전담전문의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겠다는 사회적 합의를 마련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할 예정이다.

환자들 사이에서도 전에 없던 새로운 직군이다 보니 '교수' 명칭이 아니면 무시하는 경향을 보이는 등 현장에서 어려움이 많기 때문이다.

강 이사는 "어느 한 분야가 독립적인 분야가 되기 위해서는 충분한 인재 풀이 있어야 하고, 독립적 학문 영역도 있어야한다"며 "아직 초기단계라 당장은 무리겠지만, 장기적으로 내과 분과로서 역할을 할 수 있게 지원하고자한다"고 내과학회 차원에서 입원전담전문의 성공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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