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전담전문의 수가 인상‥전공의·학회도 기대↑

병원들 인건비 보전 가능해져‥ "매력 느끼게 될 것"

조운 기자 (good****@medi****.com)2017-09-21 06:05

[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시행 1년차가 된 입원전담전문의 시범사업이 정부의 파격적 수가 인상으로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간 정부와 내·외과 학회의 적극적 홍보에도 불구하고, 입원전담전문의 시범사업은 사업 초기라는 한계로 당사자인 전공의는 물론, 이들을 채용하는 병원들로부터 외면을 받아온 것이 사실이다.

이에 최근 보건복지부가 지난 15일부로 입원전담전문의 병동을 운영하는 병원의 병상 당 수가를 평균 40%로 대폭 인상하면서, 당사자인 전공의도, 학회도 쌍수를 들고 반기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시범사업 참여기관은 최소 4,270원부터 많게는 1만2,200원의 참여 수가를 추가로 받게 된다.

학회 차원에서도 입원전담전문의 시범사업을 진행하는 등 사업 초기부터 역할을 해온 대한내과학회는 정부의 이번 수가 인상 결정에, 그간 다소 난항을 겪었던 시범사업이 활기를 띄게 될 거라는 기대를 비쳤다.

대한내과학회 엄중식 수련이사는 "이번 수가 인상을 통해 그간 병원들의 고민이었던 입원전담전문의 인건비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병원들도 입원전담전문의 채용에 대한 매력을 느끼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엄 이사가 언급한 것처럼, 입원전담전문의 시범사업의 가장 큰 맹점은 이들 입원전담전문의를 채용하는 병원들에게 어떠한 경제적 유인도 없었다는 점이다.

현재 수가체계에서 월 급여 평균 1,200여 만 원 선을 상회하는 입원전담전문의를 채용하려면, 병원들은 손해를 봐야하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엄 이사는 "현재 정부의 입원전담전문의에 대한 수가 체계에서는 5명이 한 조로 30~40명의 입원 환자를 돌보는 입원전담전문의 팀이 1인당 1,000만 원의 인건비 밖에 보전을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입원전담전문의의 적정 월 급여에 대한 논쟁이 많았지만, 사업 초기이고 입원전담전문의의 역할과 지위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의사들의 지원을 늘리는 방법은 결국 급여 였다"고 전했다.

이처럼 병원들 입장에서 입원전담전문의 채용이 오히려 손해가 되는 상황에서, 입원전담전문의를 적극적으로 채용해야 할 매력을 전혀 느끼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시행 1년 만에 입원전담전문의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가 넓어지고, 실질적으로 병원과 환자, 입원전담전문의 본인의 만족도도 높아지면서 정부로서도 해당 사업을 성공시키고자 하는 의지를 더욱 불태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엄 이사는 "입원전담전문의는 장점이 많은 제도로, 입원 환자들의 재원일수가 줄고, 안전사고와 의료분쟁이 줄어들며, 환자의 입원만족도가 무엇보다 높다"고 전했다.

따라서 "이번 수가 인상을 통해 병원들이 입원전담전문의 제도에 대한 매력을 더 많이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앞으로 국민 전체에게 도움이 되는 해당 제도의 확대를 위해 폭 넓은 수가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 역시 이번 수가 인상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안치협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은 "입원전담전문의 채용을 위해 정부가 수가를 인상하는 유인을 제공한다는 방향성에 대해서는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의 채용에 대한 인건비를 보존하기에는 40%라는 수가 인상률도 사실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라면서, "향후 입원전담전문의 제도가 정착하기 위해서는 계속적인 수가 인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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