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자와 함께 전과정"… 맞춤형 단일세포 유전체 분석 열다

[인터뷰] 로킷제노믹스 김세원 대표이사
타사와 달리 세포 분리부터 결과 도출까지 맞춤형 서비스 제공, 배송 시스템 구축, 가격 경쟁력도 갖춰
"다양한 분야의 기업과 협력, 당장 다가갈 수 있는 '정밀의료' 만들어낼 것"

박선혜 기자 (your****@medi****.com)2021-12-27 06:04

[메디파나뉴스 = 박선혜 기자] 차세대 NGS 기술을 통한  유전체 분석의 발전은 암, 류마티스질환, 희귀질환 등 이전에는 진단하기 어려웠던 질병을 치료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그 중에서도 최근 유전체 분석 서비스 시장에 속속 나타나기 시작한 '단일세포(single cell)' 유전체 분석이 큰 틀에서의 세포 종류가 아닌 각 세포의 생물학적 특성을 확인해 '정밀의료'를 가능케 했다.


다만 단일세포 유전체 분석은 섬세한 기술력이 필요해 제대로 이행할 수 있는 업체가 별로 없고 높은 가격으로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이 문제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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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메디파나뉴스는 로킷제노믹스 김세원 대표이사<사진>를 만나 맞춤형 단일유전체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들어봤다.


Q. 로킷제노믹스가 뛰어든 '단일세포' 유전체 시장, 이는 기존과 어떻게 다른가? 또 해당 기술을 집중하는 이유는?


단일세포분석은 세포들이 섞여서 존재하는 조직이나 종양에서 다양한 세포 유래 유전체 정보를 분석하는 기법으로, 각 세포의 생물학적 특성을 정밀하게 구분할 수 있다. 


단일세포 유전체 분석은 기존 유전체 분석보다 고도화된 작업이 필요하다. 일례로 암환자의 유전체를 분석할 때, 기존 유전체 분석은 종양 세포의 분포 평균값을 확인한 반면, 단일세포 유전체은 세포 하나하나 분리 과정을 통해 특성을 확인하는 작업이다. 이를 통해 면역항암제, 표적항암제 등 치료제 선택에 있어 기존보다 더 환자에 적합한 치료 설계가 가능하다.   


이러한 단일세포 유전체 기술은 기존 '규모(bulk)'식 분석을 벗어나 정밀의료를 현실화시킬 수 있는 '세분화'된 분석이 가능해 의료분야에서 수요가 점차 커지고 있다.


또 해당 기술이 등장한 이후, 알려지지 않은 혹은 잘못 알고있던 정보가 쏟아져 나오면서 연구진은 물론 제약회사, 진단업체 등의 관심이 높아졌다.


하지만 세포가 죽지 않도록 섬세한 분리(Dissociation) 작업이 필요해 아무 곳에서나 할 수 없고 그만큼 인력적, 기술적, 시간적 투자가 많이 들어가 가격이 높을 수 밖에 없다.


이에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로킷헬스케어의 자회사인 '로킷제노믹스'는 단일세포 유전체 분석 서비스의 대중화를 목표로 2019년 설립됐다.


이들은 단일세포시퀀싱, 바이오인포메틱스, 사업개발 등 각 파트의 전문가들이 모여 국내외 제약사, 병원, 학교, 기관 연구자를 대상으로 단일세포 유전체 분석 서비스를 중점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각 전문가들이 그 동안 쌓아온 단일세포 분석 노하우와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로킷헬스케어의 인공지능(AI) 및 파트너사들과 협업을 통해 고품질 분석 서비스를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Q. 타 기업과 차별화된 로킷제노믹스만의 특징이 있다면?


현재 단일세포 유전체 분석시장의 한계점은 '비싼 가격', '분석 시작의 막연함', '바이오인포메틱스 역량 부족'이라고 할 수 있다.


단일세포 유전체 분석이 나타난지 얼마되지 않은 만큼 이전처럼 조직(tissue)을 얼려서 분석서비스 회사에 보내기만 하면 됐던 때와는 다르다. 조직을 최대한 살려서 분석해야 가장 최적의 결과를 도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바이오 분야는 비교적 폐쇄적인 분위기가 형성돼 있어 의뢰자와 서비스 업체 간 정보 공유가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연구자의 니즈(needs)를 충분히 충족해 줄 수 있는 서비스가 부재했다.


로킷제노믹스는 샘플 준비부터 바이오인포메틱스 분석, 바이오마커 개발을 최적할 수 있도록 고객 맞춤 컨설팅을 통해 니즈 해결에 최우선을 두고 있다. 


우선 여러 생물 및 조직에 대한 정밀 단일세포화(tissue dissociation)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의뢰자가 수술환자나 동물로부터 얻은 조직을 보내기 하면 이를 분석에 가장 이상적인 상태로 개선시키고, 결과의 질을 높이기 위한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한다.


또한 1개의 단일세포 플랫폼을 가진 타사와 달리 2개의 플랫폼을 확보했고, 60%에 도달하는 박사급 실무 인원 비율로 정확도 높은 결과를 내고 있다. 이와 함께 최첨단 멀티플렉싱 기술을 통해 기존 가격 대비 절반 이하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단일세포 유전체 분석은 조직의 안전하고 빠른 배송이 핵심인 만큼 배송서비스 업체인 로지스팟(LOGISPOT)社와 협력을 통해 연구실 문을 나서는 순간부터 로킷제노믹스에 도착할 때 까지 실시간으로 배송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무엇보다 실험 전 컨설팅, 조직 분리, 라이브러리제작, BI 분석, 실험 후 A/S까지 모든 과정을 연구자(의뢰자)와 함께하는 유일한 회사이기도 하다. 이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고객 맞춤형 단일세포 바이오인포메틱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할 수 있다.


이외에도 인체 조직 뿐 아니라 배추, 담배 등 식물부터 다양한 종의 동물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샘플 경험과 노하우를 갖춰 다양한 의뢰를 수행할 수 있다.


실제로 의뢰를 맡겼던 연구자 대부분이 로킷제노믹스의 맞춤형 분석 서비스, 배송 서비스와 연구 과정 내내 정보를 교류하고 상담했던 과정들에 대해 흡족하다는 후기를 남겼다. 


이에 따라 국가 과제 80% 이상을 수주해 다수의 기관과 공급 계약을 맺었으며 지난해 매출 2억에서 올해 20억으로 10배 매출 증가를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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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내년에는 더 큰 성장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로킷제노믹스는 어떤 사업 방향을 갖고 있나?


로킷제노믹스가 쌓아온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해서 특정 기관이나 기업과 협력을 통해 특정 질병의 바이오마커나, 로킷헬스케어가 선도하고자 하는 초정밀 개인맞춤형 치료에 핵심이 될 수 있는 연구를 시도하려 한다.


지금도 공동연구 제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지만 완전 오픈형 기업인 만큼 의약업계 외에도 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와 협력해 혁신적인 기술 개발을 도모하고 싶고, 앞으로 파트너사들과 많은 것을 교류할 계획이다.


특히 로킷제노믹스는 리서치보다는 기술 발전에 노력하고 있고 연구자에게 직접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면에서 매출이 많지 않아도, 투자가 없어도 생존할 수 있는 작지만 단단한 회사다.


또 많은 진단업체가 '개인맞춤형' 실현을 위해 액체생검 등 새로운 사업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지만 로킷제노믹스는 당장 다가갈 수 있는 분석 기술부터 접근하고자 한다.  


Q. 인터뷰를 끝으로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로킷제노믹스는 열정적인 젊은 친구들이 모여있는 오픈된 회사인 만큼 그 어떤 일이던 적극적으로 참여하고자 한다.


특히 연구자나 기업에게 해결되지 않거나, 막혀있거나, 비용이 문제였던 문제에 대해 솔루션을 주고, 심지어는 의뢰를 하지 않더라도 도움을 드릴 수 있다. 


로킷제노믹스는 단지 서비스 판매가 아닌 단일유전체 분석 기술을 널리 퍼트리고 연구에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소통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벤처, 제약, 연구자들에게 이 기술로 많은 것들을 재발견하거나 수정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서로 강력한 파트너가 될 수 있게끔 저희에게 먼저 다가와주셨으면 좋겠다.


아울러 2022년에는 국내에서 싱글셀 분석에 있어서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 달성과 함께 로킷제노믹스가 스케일업 하는 한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매번 탁월한 통찰력으로 아이디어를 주시는 로킷헬스케어 유석환 회장님과 열정 가득하며 우수한 로킷제노믹스 동료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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