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의료시장' 진입 네이버·카카오… 잇단 성과에 보건의료계 '긴장'

네이버, 올해 입주 예정인 사내병원 통해 원격의료 서비스 본격화…라인닥터 활용 확대도 계획
카카오, 싸이클럽·바이오패스포트 협력 체결로 플랫폼 개발 가속…별도 법인으로 사업 집중

박선혜 기자 (your****@medi****.com)2022-04-11 12:00

[메디파나뉴스 = 박선혜 기자] 네이버·카카오 등 국내 빅테크 기업이 비대면 의료 시장을 진입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올해 성과가 하나둘 나타나 주목된다. 보건의료계는 대기업들의 비대면 의료 시장 성과에 긴장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출처 과학기술&ICT 정책·기술 동향 211호>
 
1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빅테크 기업이 비대면 의료 서비스 시작을 위한 플랫폼을 잇따라 출시하고, 해외 시장 진출까지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금년 상반기 입주 예정인 경기도 성남시 제2사옥에 200평 규모 사내 병원을 통해 본사 직원 4,300명을 대상으로 의료 인공지능 개발, 원격진료 등에 대한 테스트 준비에 나서며 원격의료 서비스 '네이버 케어(NAVER CARE)'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사 측은 제2사옥에서 직원 대상으로 건강검진과 가정의학과, 재활의학과, 이비인후과, 비뇨의학과, 내분비과 등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원격의료를 포함한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내부에서 제공한 뒤 외부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자사 인공지능(AI) 개발 전문 사내독립기업(CIC)인 클로바 개발자와 의료진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팀을 운영해 의료 특화 AI를 개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미 해외 계열사인 라인은 2020년 12월부터 일본에서 라인 앱으로 병원 검색·예약·진료·결제를 한 번에 할 수 있는 '라인 닥터'를 전개하며 비대면 진료 시장 진출한 상황이다.

라인 닥터는 의료기관의 부담을 줄이고자 예약, 라인 영상통화, 결제 기능이 포함된 '베이직 플랜'을 초기 비용 및 월정액 비용 없이 무료로 제공하며 이용자를 확보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사내병원 등을 통해 기술을 축적하고 비대면 진료 외에도 의료데이터를 통한 의료기술 솔루션을 개발하고자 한다"며 "향후 미국, 일본, 아세안 시장을 타깃해 차례대로 진입해나갈 예정"이라고 전달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12월 싸이클럽 및 바이오패스포트와 메타버스 비대면 진료 플랫폼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로 비대면 의료 시장에 진출했다.

협약을 통해 바이오패스포트는 카카오가 보유한 원격 화상 회의 플랫폼, 클라우드 기술, 보안, 인공지능을 이용하고, 싸이클럽이 보유한 블록체인 기술과 바이오패스포트 DID를 이용해 메타버스 비대면 의료 진료 플랫폼을 개발한다.

카카오는 의료 정보 및 관련 법령에 적합한 클라우드와 보안을 제공하고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한 자연어 번역을 통해 해외 환자와의 통역 및 채팅 번역이 가능하도록 솔루션을 제공할 방침이다.

더불어 카카오는 디지털 건강관리 사업을 전담할 헬스케어 사내독립기업(CIC)을 설립하고 생애주기별 건강관리와 스마트의료 등 헬스케어 서비스를 해외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 외에도 장기적으로 AI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예측·관리 시스템과 다양한 서드파티 헬스케어 서비스·데이터 생태계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 관계자는 "헬스케어 분야를 키우기 위해 카카오 사내기업에서 별도 법인으로 독립하면서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계획했다"며 "헬스케어데이터표준화, 모바일헬스케어서비스, 버추얼케어 등 다양한 시도를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빅테크 기업으로서 성공하지 않고 지분 관계, 투자 여부 상관없이 스타트업과 함께 발전해 나갈 방침"이라며 "관련 스타트업과의 적극적 협력 체결로 공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전했다. 

한편, 2020년 2월 2만 4,727명에 불과하던 원격 진료 환자 수는 1년 뒤인 2021년 1월 159만 2,651명으로 늘었으며 올해 1월 기준으로는 누적 352만 3,451명으로 집계됐다. 업계는 이번 새 집행부의 원격진료 제도화 여부에 따라 해당 사업 성장이 가속화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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