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이전상장 가시화되는 HLB, 성공적 마무리 위한 과제는?

12월 21일 임시주총서 최종 결의…기업가치 향상·투자 확보 용이 등 기대
유동성 감소 및 기대수익 예측 불확실 위험도…위험 해소 전략 뒷받침돼야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3-10-18 06:02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코스닥 시가총액 6위(17일 오후 기준)를 차지하고 있는 바이오 기업 HLB의 유가증권시장 진출이 가시화하면서 향후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9월 20일 HLB는 코스피 이전상장을 위해 한국투자증권과 상장주선인 선정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17일 이사회를 통해 이전상장 안건을 승인했다. 오는 12월 21일 개최 예정인 임시주주총회에서의 최종 결정만 남았다. 

HLB가 코스닥 시장을 떠나는 이유는 무차별적인 공매도의 원인이 컸다. 간암 신약 '리보세라닙'이 글로벌 3상 임상에 성공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간암 1차 치료제로 허가받기 위한 본심사를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음에도 오히려 공매도가 거세지기도 했다.

HLB 주주들은 오랜 시간 공매도의 집중공격을 받아 기업가치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코스피 이전상장을 촉구해왔다. 

공매도는 현행 제도상 코스닥150, 코스피200 지수 종목에 대해서만 허용이 되고 있다. 코스닥 상장 기업이 코스피로 이전상장 할 경우, 코스피200 종목에 편입되기 전까지 추가 공매도가 불가능해진다. 따라서 기업의 공매도를 감소 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 이전상장을 본격화 한 것으로 보인다. 

HLB가 예정대로 12월 코스피 이전상장을 확정할 경우, 더 큰 시장 진출이라는 사실을 통한 성장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인지도 향상 및 신뢰도 상승 효과를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할 수 있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비즈니스 영위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외국인 및 기관 등의 투자 수급 확보를 비롯한 여러 활동이 용이해지는 것이다. 

그러나 코스피 이전에는 위험요소도 함께 존재한다. 유동성이 감소하고 기대수익에 대한 예측이 불확실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18년 2월 HLB와 같은 이유로 코스피로 먼저 이전한 셀트리온의 경우, 코스피200에 편입되고 시가총액 상위권에 오르면서 오히려 공매도가 증가하고, 주가 또한 이전상장 시기보다 하락한 바 있다.

HLB는 이미 이전상장을 결정한 만큼 이러한 위험요소를 어느 정도 감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성공적인 이전 상장을 위해서는 위험을 줄이면서도 기대효과를 증폭시킬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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