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약품, 내달 SGLT-2i+TZD 복합제 시장 합류

'듀글로우' 보험 급여 진입…보령 '트루버디' 이어 두 번째
낮은 약가로 경쟁력 확보…공격적 마케팅 전략 있어야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3-11-28 06:07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제일약품이 내달부터 SGLT-2 억제제와 TZD(치아졸리딘디온) 복합제 시장에 뛰어들 예정이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약제 급여 목록 및 급여 상한금액표' 일부개정을 통해 제일약품 '듀글로우(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피오글리타존)'를 급여목록에 등재한다고 밝혔다. 보험상한가는 정당 1041원이며, 내달 1일부터 급여가 적용된다.

듀글로우는 SGLT-2 억제제 계열의 당뇨병 치료제인 다파글리플로진과 TZD 계열의 피오글리타존을 결합한 약물로, 이달부터 보험급여가 적용된 보령 '트루버디'에 이어 두 번째로 출시하게 됐다.

먼저 급여권에 진입한 트루버디의 경우 10/15mg 용량이 정당 1101원, 10/30mg은 정당 1451원의 보험상한가를 받은 것과 비교하면 듀글로우의 약가가 소폭 낮아 그만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TZD 계열 약물은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낮은 편이었다. 경구용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DPP-4 억제제와 SGLT-2 억제제에 비해 작은 시장 규모를 형성하고 있었던 것.

하지만 올들어 당뇨병 치료제의 계열간 병용 투여에 대한 보험급여가 확대되면서 제약사들은 다양한 가능성을 모색하기 시작했고, 그 중 하나로 SGLT-2 억제제와 TZD 계열의 복합제 개발에 나서 차례로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 제일약품이 듀글로우를 출시하게 된 것으로, 그간의 시장 상황에 비춰보면 제일약품 입장에서는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제품을 출시한 보령의 경우 SGLT-2 억제제 시장에서 빠르게 몸집을 키우는데 성공해 제네릭 품목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복합제인 트루버디를 내놓은 만큼, 상대적으로 유리한 출발이 가능하다. 듀글로우보다 1개월 먼저 급여권에 진입했다는 점도 보령 입장에서는 유리한 부분이다.

다른 한편으로 TZD 계열에서는 기존 오리지널 품목들과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병용 처방에 대한 보험급여를 적용받기 위해서는 메트포르민을 포함한 3가지 성분을 함께 처방해야 하며, 따라서 듀글로우 역시 메트포르민 단일제와 병용으로 처방해야만 보험급여를 받을 수 있다.

이를 반대로 생각하면 기존 TZD+메트포르민 복합제와 다파글리플로진 단일제를 처방하면 동일한 성분으로 처방하게 되고, 따라서 TZD 계열의 기존 대형 품목과의 경쟁을 통해 성장해야 하는 상황인 셈이다.

현재 TZD 시장의 경우 셀트리온제약 액토스와 종근당 듀비에가 시장을 양분한 상황으로, 이 두 품목 사이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전략이 절실한 실정이다.

단, 장기적으로 메트포르민을 포함한 3제 복합제까지 개발할 경우 환자의 복용 편의성을 개선함으로써 경쟁력을 높일 수 있어, 향후 추가적인 개발에 들어갈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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