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제약·바이오 산업 전망 '긍정적'…당뇨·비만 분야 가장 기대

기술 수출 증가 등이 긍정적 전망 요인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 르네상스 시기 도래 3~5년 소요 예상 
2024년 R&D 투자, 2023년 수준 유지 혹은 확대
레이저티닙, 키트루다SC 등 5년내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기대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4-01-03 10:46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자금 조달의 어려움과 구조조정의 지속에도 불구하고, 2024년 제약·바이오 산업에 대한 전망은 지난해보다 밝아질 것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12월 14일부터 31일까지 제약·바이오 관계자 총 85명(산업종사자 66%, 금융업 종사자 21%, 식약처 및 협회 1%, 기타 12%)에 대한 2024년 산업 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2024년에는 개선된다'고 응답한 비중이 46%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38%가 '2023년이 2022년보다 더 힘들 것'이라며 부정적인 전망을 한 것과 사뭇 다른 결과다.

응답자들이 올해 제약·바이오 산업을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이유로는 ▲기술 수출 증가에 대한 기대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임상 데이터 발표 ▲원활한 자금 조달 ▲기술의 발전 및 시장 개화 ▲실적 개선 ▲정부 지원 강화 등의 요인이 긍정적 전망 이유로 꼽혔다.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르네상스 시기 도래에 대해서는 3~5년(2026~2028년)이 소요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35%로 가장 많았으며, 5~10년 소요, 2~3년 소요, 10년 이상 소요 순으로 전망한 비중이 높았다.

올해 기대하는 질환 분야로는 ▲당뇨/비만이 가장 높았으며, ▲뇌 질환 ▲종양학 ▲자기면역 ▲희귀질환 ▲만성질환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순으로 기대감을 나타냈다. 

신약 모달리티는 ▲항체약물접합체(ADC)와 ▲표적 단백질에 대한 관심이 높았고, ▲유전자 편집·치료제 ▲이중항체 ▲xRNA ▲CAR-T ▲마이크로바이옴 ▲NK 등의 순으로 주목도가 높았다.
제약·바이오 투자 확대 여부에 대해서는 금융 종사자 응답자의 경우 44%가 전년 대비 확대 계획이 있음을 밝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나, 산업 종사자 대상으로는 대부분이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응답해 기업의 R&D 투자는 2023년과 유사하거나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5년내 글로벌 블록버스터 기대 신약으로는 레이저티닙과 키트루다SC가 1, 2위를 차지했으며, '5년내로는 없음'이라는 예상이 3위를 차지했다. 그 밖에 기대되는 신약으로는 짐팬트라, 리보세라닙, 엑스코프리, 케이캡 순이었다.

올해 구조조정 진행 여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7%가 '구조조정 지속'의 뜻을 밝혔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제약 지수가 2021~2022년간 코로나 거품을 모두 반납하고, 지난해 구조조정을 거치며 바닥을 다졌다. 바이오 산업의 구조조정은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주식시장에서 이미 자금조달이 어려운 바이오텍에 대한 옥석을 가리고 있고, 일부는 주가 선반영으로 바닥을 다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시사했다. 

이어 "금리 안정화와 지난해 말 빅파마 기술 이전 소식 등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돼 작은 호재에도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하기 시작했다"고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나타난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이러한 분위기를 이어가려면 활발한 기술 수출 건 수 증가와 우수한 임상 데이터 발표 소식이 잦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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