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가인하로 주춤 옵투스제약, 2024년엔 본격 성장궤도 돌입하나

국내 안구건조증 시장 국내 점유율 30% 이상, 점안제 생산능력 국내 1위
한 가지 카테고리에 집중된 매출 구조, 정책적 리스크 존재
사업 다각화 모색 등을 통한 성장궤도 돌입 예상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4-01-15 11:35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2022년까지 약가인하 영향으로 주춤했던 옵투스제약이 올해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점안제 및 안과용제 전문기업인 옵투스제약은 국내 최초로 일회용 점안제를 개발해 수입 대체를 이뤄내 시장을 선점, 안구건조증 시장에서 국내 점유율 30% 이상을 차지한다.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옵투스제약은 시장 선점 이후에도 지속적인 생산설비 증설과 설비 개선을 통해 연간 4억7520만 관의 일회용 점안제 생산능력을 갖춘 국내 1위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규모의 경제와 다수의 제조경험을 통한 비용 효율화에 따라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다수의 타 제약사의 점안제 제품 수탁 생산 부분에서도 앞서나가는 중이다. 

보고서는 2023년 3분기 기준 점안제 수탁생산 매출 비중은 31.2%로 전년대비 3.9%p 상승한 것이 회사의 외형 확대를 견인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국내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UBIST) 자료에 의하면, 국내 일회용 점안제 시장은 2018년 2405억 원 규모에서 연평균 13.4% 성장해 2023년 4515억 원 규모를 달성했다. 

노화, 라식 수술, 미세먼지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안구건조증 발병률이 증가함에 따라 점안제 수요 증가로 최대 전성기를 누렸던 옵투스 제약은 2018년 정부가 약가인하를 발표하고, 관련 소송에서 패소 판정을 받으면서 2020년 약가인하가 본격적으로 시행되자 고성장세가 꺾이며 2022년 최대 실적 부진을 겪었다. 

한 가지 카테고리에만 집중된 매출 구조이기 때문에 정책적 리스크가 가장 큰 상황이라고 분석한 이달미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약가인하는 통상적으로 5년 혹은 6년마다 한번씩 시행될 수 있기 때문에 향후 몇 년 안에 추가적인 약가인하 리스크는 존재할 것"이라면서 "이러한 리스크를 상쇄하기 위해 일반의약품 등 사업을 다각화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옵투스제약의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기준 점안제 매출 비중은 96.2%, 내수 비중은 99.4%로 높은 점안제 및 내수 의존도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옵투스제약 또한 사업 다각화를 모색 중이다. 지난 2023년 2월 토털 아이케어 브랜드를 출시하며 안과용 의약품 외 눈 건강 시장으로 사업 영역 확대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으며, 2018년 EU-GMP 인증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해외시장 개척을 추진하고 있다. 

2021년 모회사인 삼천당제약과 녹내장 치료용 일회용 점안제 개량신약 완제품 4개 품목에 대한 수출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2022년 유럽 수출을 시작한 옵투스제약은 유럽 시장 매출 안정화 후 cGMP 획득을 통한 미국시장 진출도 계획 중이다. 

이달미 연구원은 "모회사인 삼천당제약의 해외 고객사 거래선을 활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기 때문에 시장 확대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또한, 삼천당제약으로부터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국내 판권을 획득해 사업 다각화에 노력하는 점, 2023년 ETC 부문 영업인력 확충 및 CMO 공장증설로 생산능력을 확대함에 따라 추가 수주가 이어지고 있는 점 등은 매출 증가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며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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