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브이엠, 협동로봇 자동 조제 설비로 해외 시장 확대 전망

국내 90%, 해외 50% 이상 점유…파우치형 약품 조제 자동화 시스템 글로벌 1위
약물 오남용 및 복약 순응도 높이는 파우치형 조제 권장 분위기 
해외 성장 여력 충분, 안정적 성장 전망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4-03-28 12:00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조제 자동화 시스템 공급 기업 제이브이엠(JVM)이 로봇공학이 결합된 차세대 제품을 통해 성장 바통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제이브이엠은 파우치형 약품 조제 자동화 시스템(ATDPS)가 현재 주된 성장 요소로, 국내 점유율 90%, 글로벌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는 파우치형 조제약국 자동화 시스템 글로벌 1위 기업이다. 

약국 조제형태는 문화권별로 다르다. 아시아는 파우치형(약봉지), 북미유럽권은 바이알(약통)이나 태블릿형이 90%를 차지한다. 

그러나 약물 오남용을 막고, 복약 순응도를 높일 수 있는 장점을 가진 파우치형이 서구 시장에도 권장되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제이브이엠의 수출성장에 중장기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2010~2021년 동안 글로벌 ATDPS 누적 설치대수는 2만1000대를 넘어섰고, 최근 5년간 국내 CAGR은 시스템 6.0%, 소모품 11.8%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국내 시장 침투율이 높은 만큼 10년 단위 시스템 교체주기와 소모품 수요가 꾸준하기 때문인데, 지난해부터 국내는 소모품이 시스템 매출 규모를 넘어서며 안정적인 성장 기조를 보이고 있다.

2016년 한미사이언스 그룹에 편입된 제이브이엠은 그룹사 유통망 등을 통해 Mckesson, Omnicell 등 글로벌 플레이어와 거래하고 있다. 

아직 시장 침투율이 낮은 해외는 소모품보다 시스템 매출 성장이 빠른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5년간 CAGR은 시스템 매출 11.7%, 소모품 매출 6.1%로, 소재보다 장비 사이클이 높다. 

북미 및 유럽은 아직 파우치형 조제장비 침투율이 10% 미만인 상황인데, 최승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이는 앞으로 남은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시스템 보급률이 높아지더라도 소모품 사이클이 뒤따를 것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지역별 매출 비중은 국내 52%, 유럽 25%, 북미 15%, 기타(중국·호주) 8% 등으로 나타났다. 

아직까지는 국내 매출액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지만, 신제품 출시 및 시장 침투율 증가로 글로벌 성장성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올해부터는 수출 매출이 내수 매출을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향후에는 초당 400개 이상의 파우치를 고해상도 이미지로 분석해서 처방 검사, 약물 추적, 행정 조회에 이용할 수 있는 '전자동 포장 검수 시스템(VIZEN)', 병원 내 설치해 약품 보관 및 유효기관 관리, 인출 추적 관리, 약물 검수 기능을 제공하는 '전자동 약품분배 시스템(INTIPharm)', 다관절 협동로봇 팔을 결합해 고성능 자동조제 및 검사기능을 포함한 '다관절 조제자동화(MENITH)' 등 로봇공학이 결합된 차세대 시스템이 성장 요소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새로운 시스템들은 기존 ATDPS 대비 2~10배 수준으로, 판매가와 마진율이 높은 수출 시장에 주력할 계획이다. 

지난해 제이브이엠의 실적은 매출액 1571억 원(10.6% YoY), 영업이익 298억 원(35.4% YoY)으로, 내수 7.5% YoY, 수출 14.4% YoY로 나타났다. 

최승환 연구위원은 "MENITH의 매출 기여가 본격화하고, 하반기부터 신규로 블리스터카드형 장비의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제이브이엠의 2024년 실적 예상치로 매출액 1769억 원, 영업이익 360억 원, 영업이익률 20.4% 증가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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