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1분기 실적 하회 예상…기술이전 등 하반기 모멘텀 기대

렉라자, 올해 8월 FDA 승인 가능성 높아…마일스톤 유입 예상
알러지 치료제 파이프라인, 기술이전 유력한 성장 모멘텀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4-04-11 12:03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유한양행의 1분기 연결 매출액이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국내 최초 글로벌 블록버스터 치료제 배출 및 로열티 수령, 높은 기술이전 가능성 등이 하반기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키움증권 리서치에 따르면, 유한양행 1분기 연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예상 컨센서스 매출액 4844억 원보다 9% 하회한 4394억 원(YoY -1%), 영업이익은 228억 원보다 71% 하회한 67억 원(YoY -71%)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에 몰렸던 해외사업부 매출이 올해 분산되면서 전년동기 대비 676억 원(YoY -12%) 하락이 전망되고, 기술료 수익이 1분기 25억 원 내외 수준으로 매출 성장 제한과 R&D 비용 및 광고선전비 등 판관비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실적은 2분기부터 서서히 회복될 것"이라며 "하반기 국내 토종 신약인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 병용 요법이 폐암 1차 치료제로 미국, 유럽, 중국 등 승인돼 출시되면 마일스톤 유입과 함께 호실적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이희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말 발표가 예상됐던 렉라자 병용 요법의 폐암 1차 치료제 전체 생존(OS) 데이터가 발표되지 않을 경우, 이는 생존기간이 길었기 때문이라고 해석이 가능하다"며 유한양행의 하반기 실적 및 기업가치 상향을 점쳤다. 

1차 치료제로서 렉라자의 병용 요법은 긍정적인 신호들이 여럿 남아있다. 

경쟁 약물인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는 지난해 매출액 59억 달러(약 8조506억 원)를 기록한 바 있다. 타그리소 단독 요법은 1차 치료제로 남아있고, 타그리소+화학요법 병용이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업데이트 가이드라인의 기타 권장 범주에 등재됐다. 

이로 미루어 볼 때, 렉라자 병용 요법도 NCCN에 등재된다면 향후 처방 확대에 주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얀센은 지난 3월 열린 유럽폐암학회(ELCC)에서 마리포사(MARIPOSA) 추가 분석 결과를 발표, 임상에서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렉라자 병용 요법 투약 환자에 대한 이상 반응이 투약 조절로 충분히 관리가 가능함을 증명하며 안전성에 대한 부분을 보강했다.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 요법은 올해 8월 미국 FDA 승인을 앞두고 있다. 리브리반트와 렉라자는 각각 미국과 한국에서 이미 단독요법으로 승인 받은 약물인 만큼, FDA 승인 가능성도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병용 요법이 8월 내 승인되면, 4분기 중 얀센으로부터 미국 출시 마이릇톤 6000만 달러를 수령하게 되며, 유럽·중국 등 출시 국가가 늘어날수록 추가 마일스톤 유입이 기대된다. 

즉, ▲고수익 제품 렉라자 국내 판매 본격화 ▲글로벌 출시 및 판매 마일스톤 수령 등의 요소로 인해 올해부터 매출 및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는 것이 이희영 연구원의 예상이다. 

이 연구원은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신약 파이프라인 강화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알러지 치료제 YH35324가 지난 2월 긍정적인 1a상 결과를 발표함에 따라 기술이전 가능성이 유력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YH35324는 3분기 중 만성특발성 두드러기 1상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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