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팜·블루엠텍·피코이노베이션, 외형 성장 속 이익은 적자

바로팜, 매출 292.9% 성장했으나 자본잠식 상황…미래에셋 투자로 성장동력 기대
블루엠텍, 위고비 판매 등으로 매출 17.1% 성장…시장 출혈 경쟁 심화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5-05-07 06:00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의약품 관련 플랫폼 기업 바로팜, 블루엠텍, 피코이노베이션 등 3개 기업 모두 외형은 성장했지만, 내실을 확인하는 지표인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등은 적자가 지속되고 있어 이를 타개할 운영 전략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사업 및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3개 기업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모두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전환 또는 적자지속, 심화 등으로 아쉬운 성적표를 나타냈다. 

각 기업별로 보면, 약국 전문 경영 플랫폼 바로팜은 작년 455억3800만원 매출을 올려 전년 매출액 116억원 대비 292.9%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영업이익은 -25억원에서 -52억원으로 적자가 늘었으며,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 또한 적자가 지속됐다. 당기순이익 역시 -71억원에서 -172억원으로 적자가 심화됐으며, 전년에 이어 자본이 마이너스인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유동자산이 전년 254억원에서 563억원으로 121% 증가하며 향후 성장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바로팜은 지난해 미래에셋증권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는 등 약 400억원의 투자를 받아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아워팜', 약국 소비자 대상 플랫폼 '어라운드팜' 등 사업을 확장하며 사세를 키우고 있다. 의약품 품절 정보로 이름을 알린 바로팜은 기업공개(IPO) 준비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3년 의약품유통업계 최초로 코스닥에 상장한 이커머스 플랫폼 블루엠텍의 실적은 밝지만은 않다.

블루엠텍은 지난해 매출액 133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1139억원 대비 17.1%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13억원에서 지난해 적자로 전환됐으며, 당기순손실은 전년 23억원에서 지난해 48억원으로 악화됐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이 적자전환했고, 부채와 자본이 각각 46.4%, 3.8% 증가하면서 부채비율도 42.3%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루엠텍이 이러한 성적표를 받아들게 된 이유는 비만치료제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 판매를 통해 매출이 상승하는 효과를 거뒀지만, 시장 내에 출혈을 마다 않는 경쟁이 벌어지면서 이익 지표 하락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더욱이 올해에는 순천향의료원에서 의약품 납품 코드가 빠지면서 새로운 매출 동력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같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블루엠텍은 단순 유통을 넘어 의료 마케팅 및 핀테크 플랫폼으로 확장 의지를 내비치고 있어 이를 통해 매출과 수익을 함께 개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의약품 공동물류 사업체 피코이노베이션의 성적표도 아쉬운 실적에 머물렀다. 

매출액은 119억원으로 전년 51억원보다 133.3% 성장했지만 영업손실은 66억원에서 54억원으로, 당기순손실은 94억원에서 83억원으로 모두 적자가 지속됐다. 이에 영업손실률 역시 마이너스가 이어졌다. 다만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 영업손실률이 소폭 개선된 부분에서 긍정적인 여지는 확인됐다. 

부채총계는 606억원에서 695억원으로 14.7% 증가하고, 자본총계가 394억원에서 311억원으로 21% 감소하면서 부채비율은 69.5%p 증가했다. 

일각에서는 의약품몰 운영이 기대보다 어려울 수 있다는 진단이 있다. 그러나 제약 물류 시장에 뛰어들면서 새로운 매출 성장 동력을 장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또한 기타불입자본이 508억원으로 여전히 투자 금액을 상당히 확보한 상태여서 이 자본을 통해 시장에서 올해 어떤 영업 전략을 펼칠 것인지, 또한 투자 제약사들의 재투자가 이뤄질 것인지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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