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약사, 1분기 적극적인 M&A 활용 움직임

고부가가치 치료제 및 기술 플랫폼 확신에 따른 선제적 자본 투자
올해 대규모 거래, J&J의 인트라셀룰라 146억원 인수
종양 파이프라인 가진 기업 가장 많아…신경정신, 심혈관 질환 등도 관심↑
경쟁 우위 차지 및 성장 위한 전략으로 볼트온 인수 추진 많아질 것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5-05-30 11:56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올해 1분기 다국적 제약사들이 적극적으로 인수합병(M&A)을 추진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제약·바이오 리서치 업체 딜포마(DealForma)와 글로벌 생명과학 커뮤니티 엑스톡스(Xtalks) 등에 따르면, 올해 1분기는 제약·바이오 기술 거래에서 변혁의 한 해를 만들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고 평가되고 있다.

딜포마의 집계에서 2025년 1분기 제약·바이오 및 플랫폼 거래는 총 24건으로, 거래 규모는 총 323억달러(44조3027억원)였다. 

지난해 1분기는 총 20건의 거래가 총 189억달러(25조9195억원) 규모로 이뤄진 것과 비교하면 건수는 4건 증가, 규모는 134억달러(18조3768억원)가 늘어난 셈이다. 지난해 M&A 총 거래 규모인 622억달러(85조3011억원)와 비교해도 규모로만 이미 절반을 넘어섰다. 

이는 전반적으로 고부가가치 치료제 및 고부가가치 치료 및 기술 플랫폼에 대한 확신에 따라 선제적인 자본 투자를 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1분기 주목 받은 대규모 거래로는 지난 1월 존슨앤드존슨(J&J)이 인트라셀룰라테라피즈(Intra-Cellular Therapies Inc.)를 146억원(20조239억원)에 인수한 건이다. 

인트라셀룰라테라피즈는 FDA에 최초로 승인을 받은 조현병 및 양극성 장애 우울증 치료제 '카플리타(루마테페론)'를 주요 제품으로 확보하고 있다. 

이번 인수는 J&J가 신경정신계 질환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최근 몇년간 진행한 가장 중요한 인수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이 밖에 10억달러(1조3718억원) 이상의 거래가 이뤄진 주요 M&A로는 ▲노바티스의 안토스 테라퓨틱스 인수(최대 31억달러), 레굴루스 테라퓨틱스 인수(최대 17억달러) ▲말린크로트 파마슈티컬스의 엔도 인수(67억달러) ▲독일 머크의 스프링웍스 테라퓨틱스 인수(전액 현금 39억달러) ▲일라이 릴리의 스콜피온 테라퓨틱스 암 치료제 신약 후보 물질(25억 달러)▲로슈의 포세이다 테라퓨틱스 인수 완료(최대 15억달러) ▲GSK의 IDRx 인수(최대 11억5000만달러) ▲아스트라제네카의 에소바이오텍 인수(최대 10억달러) 등이 있다. 

10억달러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다른 주요 M&A로는 ▲재즈 파마슈티컬스의 키메릭스 인수(9억3500만달러) ▲선파마슈티컬 인더스트리즈의 체크포인트 테라퓨틱스 인수(3억5500만달러) 등이 있다.

이 기업들은 대부분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M&A를 진행했다. 특히 가장 활발한 분야는 종양(암)이었다. 이 밖에 신경정신, 심혈관 질환 등을 타깃하는 파이프라인에 대한 M&A 비중이 높았다. 

업계에서는 제약·바이오 분야의 M&A 활동이 2025년 내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재정 역량(자금 조달 필요성), 특허 만료에 따른 전략적 필요성, 변화하는 규제 환경 등 여러 요인이 작용하면서 대규모 M&A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서 경쟁 우위를 차지해 성장하기 위한 전략으로 기업들은 볼트온 인수(유사 업종 기업 인수를 통한 시너지 효과 극대화) 및 대규모 혁신적인 인수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영국 회계법인 언스트 앤 영(Ernst&Young, EY)은 보고서를 통해 "인수합병은 제약·바이오(생명과학) 분야의 성장에 매우 중요하다"며 "주요 기업 매출의 대부분은 인수합병을 통해 창출된 제품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업은 미래 설계를 위해 성공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해야 한다"고 인수합병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올해 제약·바이오 분야의 거래가 다시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야기되는 불확실성이 일부 규제 및 정책 수립 측면에 우려를 주고 있어 업계는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취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관련기사보기

J&J, 인트라셀룰러 약 146억불 인수

J&J, 인트라셀룰러 약 146억불 인수

릴리, 유방암 치료물질 보유 스콜피온 최대 25억불 인수 [메디파나 뉴스 = 이정희 기자] 미국 존슨앤존슨(J&J)은 13일 중추신경계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인트라셀룰러 테라피스(Intra-Cellular Therapies)를 약 146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J&J는 인트라셀룰러의 전일 종가에 39%의 프리미엄을 얹은 주당 132달러 현금가에 연내 인수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J&J는 이번 인수를 통해 인트라셀룰러의 정신분열증 치료제 '카플리타'(Caplyta, lumateperone)를 확보하게

GSK, IDRx 최대 11억5000만달러 인수 합의

GSK, IDRx 최대 11억5000만달러 인수 합의

[메디파나 뉴스 = 이정희 기자]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13일 미국 제약회사 IDRx를 최대 11억50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GSK는 백신사업이 침체를 맞이하면서 최근 암치료분야에서 존재감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번 인수는 GSK가 소화기 암분야에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10억달러의 계약금 외에 1억5000만달러의 성과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IDRx는 희귀암의 일종인 소화관 간질종양 치료를 위한 새로운 요법을 개발 중인 생명공학회사로. 위장관 기질종양 치료제로

노바티스, 안토스 최대 31억불 인수 합의

노바티스, 안토스 최대 31억불 인수 합의

올해 상반기 모든 인수절차 완료 [메디파나 뉴스 = 이정희 기자] 노바티스가 미국의 바이오의약품회사인 안토스 테라퓨틱스(Anthos Therapeutics) 인수에 합의했다. 노바티스는 11일 안토스를 최대 31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으며 올해 상반기 모든 인수절차가 완료될 전망이라고 발표했다. 노바티스에 따르면 이번 인수에는 9억2500만달러의 선불금과 향후 개발 성과에 따른 최대 21억5000만달러의 추가지불 가능성이 포함돼 있다. 안토스는 제11 혈액응고인자 저해제 '아벨라시맙'(abelacimab)을 개발 중인 심혈관 전문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