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국민 건강에 커다란 위협 요인"

백기현 대한골대사학회 이사장, 제37차 춘계학술대회서 골형성촉진제 급여기준 개선 필요성 피력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5-05-30 12:05

백기현 대한골대사학회 이사장. 사진=조해진 기자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의사로서 노인들이 경계해야 될 질환은 결국 암, 치매, 심혈관계 합병증 여기에 골다공증이 더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백기현 대한골대사학회 이사장은 30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제37차 춘계학술대회' 진행 중 개최한 '골절 초고위험군을 위한 골(骨)든 타임 : 골형성촉진제 급여기준 개선'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백기현 이사장은 "우리나라가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65세 이상 인구가 전 인구의 20% 이상이 될 때 초고령 사회라고 하는데 2025년 기준으로 65세 이상 인구가 1000만명을 돌파했다고 통계청 데이터에 나와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를 기준으로 생각해보면 2030년에는 우리나라 인구 중에 1300만명이 65세 이상인 셈"이라며 "그런데 국민건강역량조회 조사에서 골다공증의 유병률을 조사한 바에 의하면 70세 이상 여성에서는 60~70%가 골다공증이 있다고 나온다"고 골다공증 환자의 비중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백 이사장은 "이런 얘기를 종합해 보면 골다공증이 노인 고령화 사회가 되는 데 있어서 아주 중요한 국민건강에 위협 요인이 된다고 할 수 있다"며 "노인들이 경계해야 될 질환이 결국은 암, 치매 그리고 심혈관계 합병증으로 알려져 있는데, 여기에 더해서 골다공증도 국민 건강에 커다란 위협 요인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학회가 2022년 데이터를 가지고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 50세 이상 성인에서 주요 골다공증성 골절이 발생한 환자 발생한 환자 수는 약 40만명 정도다. 이는 서초구, 구미시 인구에 해당하는 수치다. 또 다른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여성의 경우 50세 이상에서 1만명당 270명 정도가 골다공증 연관 골절이 발생하고 있다. 

백 이사장은 "이처럼 골다공증 연관 골절은 국민 건강에 위협 요인이 된다고 할 수 있다"며 "골다공증 골절은 한 번 발생하면 또다시 발생할 수 있는 큰 위협이기 때문에 빨리 치료를 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골다공증 치료제에는 크게 골흡수억제제와 골형성치료제가 있다. 골흡수억제제는 기존에 사용되던 약제고, 골형성치료제가 새롭게 대두되고 있는 더 좋은 치료약제"라며 "그러나 이 골형성치료제가 실제 임상에서, 병원에서 사용하기에는 조건이 너무 까다롭다. 실제 이 기준을 적용받으면서 치료받고 있는 환자가 거의 드물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에 "현재 본인 부담 100%로 치료를 하고 있는데, 급여 기준이 개선돼 급여를 받으면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국민 건강을 위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는 우리 학회에 당면한 목표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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